농가 스스로 가격 결정하는 옥천로컬푸드직매장
품목 수는 늘리고, 품질 기준 높여 경쟁력 강화해야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박준희 담당자 인터뷰

21일 오후 3시30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박준희 담당자를 만났다.

편집자주_올해 1월 인사 변동에 따라 옥천군 농업 조직이 일원화됐습니다. 김재종 군수는 친환경 농업 육성을 농정 핵심 과제로 내걸었는데, 이를 위한 첫 단계가 바로 농정조직을 확대·재편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이로인해 성격이 달랐던 농정업무와 지도업무가 일원화됐고, 통합된 농기센터 안에는 로컬푸드팀과 귀농귀촌팀이 신설됐습니다.

특히 신설된 로컬푸드팀은 옥천 먹거리 종합 계획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부서입니다. 옥천푸드유통센터-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옥천로컬푸드직매장이 준공된 후 이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야 할 전담 인력이 포진돼 있죠.

현재 로컬푸드팀은 김우현 팀장을 필두로 주영명·박준희·이윤경·신선하 담당자가 옥천푸드플랜, 옥천푸드인증제. 옥천푸드직매장·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옥천푸드유통센터 운영, 학교급식지원 등 로컬푸드 전반에 관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옥천을 살리는 옥천 푸드' 코너에서는 로컬푸드팀 구성원 인터뷰를 매주 진행하며 로컬푸드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봅니다. 

[옥천을 살리는 옥천푸드] 본래 로컬푸드팀이 신설되기 이전 로컬푸드와 관련된 각종 사업은 친환경농축산과 농촌활력팀 소관으로 이뤄졌다.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박준희 담당자(2009년 농업 9급 입직)는 농촌활력팀에서 2년 정도 로컬푸드 업무를 담당했다. 그렇기에 신설된 로컬푸드팀에서도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일할 수 있다.

"현재 옥천푸드직매장 운영·관리, 로컬푸드 생산자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옥천푸드직매장이 지난 5월30일에 정식으로 개장했잖아요. 짧은 시간에 많은 부분을 검토하고 준비해야 해서 정말 눈코 뜰 새가 없었어요. 직매장 개장 전까지 매주 1~2회, 3~4시간 정도 수탁기관인 옥천살림과 정말 많은 회의를 했거든요. 직매장 로고를 정하는 것부터 운영규칙, 상품진열 등 치열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갔어요." (박준희 담당자)

옥천푸드직매장은 농가 스스로 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트다. 생산자가 직접 농산물의 가격을 정하고, 진열한다. 당일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재고 처리 역시 생산자의 몫이다.

"직매장은 생산자가 직접 상품을 납품하고 재고를 처리한다는 과정에서 일반 마트와 다른 체계를 갖죠. 여기에 더불어 적정 품질에 대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더 차별성이 있어요. 포도나 복숭아의 경우 기준 브릭스에 미달하면 진열할 수 없어요. 이런 기준들이 결국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직매장이 다른 마트와 다르게 경쟁력을 갖게 할 거예요." (박준희 담당자)

직매장이 문을 연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초기 우려와 다르게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아무래도 포도·복숭아 철이다보니 매장에 많이 진열돼 있어요. 무엇보다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인기가 좋아요. 민물고기나 올갱이 역시 예상외로 수요가 있습니다. 직매장과 카페 뜰팡 매출을 합하면 1일 640~650만원 정도가 됩니다." (박준희 담당자)

하지만 직매장이 365일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중 다수 품목이 구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직매장으로 장을 보러 간다고 했을 때, 아직 이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잖아요. 품목 수를 늘려서 원스톱으로 쇼핑이 가능해야죠. 사실 걱정도 많아요. 지금은 포도와 복숭아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철이 지나면 다른 과수가 대체돼 대표성을 띠어야 하는데 포도·복숭아 인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거든요. 가공품 역시 품목을 정말 많이 늘려가야 해요." (박준희 담당자)

직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생산자, 여기에 운영자들의 고충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는 것도 그의 몫이 다.

"수시로 직매장에 들르는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우선적으로 살피고, 그때 그때 해결하려고 하죠. 또 직매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고충사항도 듣고, 시설면에서 보완할 것은 없는지도 확인해요. 부족한 점을 찾고 계속 보완해 나가야죠." (박준희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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