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 상생상회와 옥천살림, 안남면 복숭아 농가가 뜻을 모아
7~8초마다 복숭아 1박스씩 팔려

라이브커머스 방송화면, 김채윤 쇼호스트
라이브커머스 방송화면, 김채윤 쇼호스트

7월 27일 오전 안남면 화학리 조그만 수일마을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약 3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수일마을 복숭아밭이 스마트폰 속에 펼쳐졌다. 라이브커머스는 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 상생상회(단장 조혜원)와 옥천살림 협동조합(대표 신한중), 수일마을 복숭아 농가가 함께 진행했다. 방송을 진행한 김채윤 쇼호스트는 복숭아밭에서 복숭아를 따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고 복숭아 스무디, 화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해서 먹는 모습을 보여 식욕을 자극했다. 또한,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고 보는 이들이 옥천에 와서 복숭아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오전 11시에 진행된 라이브커머스엔 시작부터 500여 명이 모였고 방송 중엔 3천여 명의 시청자를 돌파했으며 반응도 매우 좋았다. 시청자들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찜을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다. 그에 힘입어 7~8초마다 복숭아가 1박스씩 팔렸으며 1시간의 방송이 끝났을 땐 2kg 복숭아(약 9천 원~1만 4천 원) 723박스가 팔렸다. 가격도 매우 저렴했고 주문하면 새벽에 갓 딴 복숭아를 배송해줘 모두를 만족하게 했다. 2019년부터 옥천살림과 연을 맺고 있는 상생상회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해주고 있다. 

상생상회, 옥천살림 단체사진
상생상회, 옥천살림 단체사진

옥외장터 지역 판매를 하면서 옥천살림과 연을 맺게 된 조혜원 단장은 “제철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방송을 진행해 농촌을 가깝게 만들려고 한다”며 “평소 3천여 명 이상이 라이브 방송에 들어오고 그 중 구매 전환율이 10% 정도로 높은 편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진행한 경남 산청 유기농 바나나도 준비했던 300박스가 20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7월 23일 오후에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미리 복숭아를 판매상품에 올려놓았는데 그때도 100박스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라이브 방송 1시간 동안 5~700박스 판매를 생각했다는 조 단장 말처럼 엄청난 판매량과 25%의 높은 구매 전환율을 보여 옥천 복숭아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7월 20일에는 상생상회와 서영대학교 최익준 교수가 ‘서로맛남’이라는 라이브 방송으로 ‘복숭아 크림 브륄레’, ‘복숭아 타르트’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줘 옥천 복숭아에 관한 관심을 미리 끌어냈다. 안남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정회철(66,안남면 화학리)씨는 “2년째 라이브커머스에 참여 중이다. 농가 수익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하며 “유통마진이 줄어 평소보다 2~30% 이윤이 더 남는다”고 했다. 다만, “복숭아 전업농가 5곳이 함께 하고 있지만 2kg짜리가 작업도 더 세심하게 해야 하고 다양한 곳으로 택배 발송을 해야 해 시간이 걸리고 물량 맞추기가 조금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옥천살림 김옥경 팀장은 “상생상회의 라이브 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판매활성화지원 프로모션으로 복숭아 구매자들에게 곡물류와 사과 주스, 포도 약 70만 원 상당의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생상회 라이브커머스뿐만 아니라 서로맛남 복숭아 라이브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상생상회의 사업비는 서울시 지역상생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다. 또한, 옥천군은 21년 농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농가에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상생상회는 옥천 복숭아에 이어 충주 아오리사과와 부여 멜론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옥천복숭아 판매가격

옥천군은 자체적으로 우체국쇼핑과 협약을 맺고 향수옥천 포도ㆍ복숭아 온라인축제를 진행하며 판매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하고 있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 이주화 담당자는 “7월 27일 복숭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며 “올해 중 다른 라이브커머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브커머스를 하는 다른 지자체 사례로는 강원도상권활성화센터(센터장 김왕기)에서 네이버쇼핑 라이브 ‘강원장터TV’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충주시는 충주씨샵(대표자 방찬섭)를 통해 온라인직거래장터와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충주씨샵은 7월22일 과숙 초당옥수수를 판매했다가 문제가 돼 이달 2일 전액환불을 결정하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란? 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 https://smartstore.naver.com/sangsaengmarket 상생상회 스마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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