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학습식물원과 이지당 등,
많은 주민 추천에도 불구하고 후보지에 오르지 못해
군 "이지당은 역사유적지로 홍보, 식물원은 사유지라 선정 안 돼"

9일 정지용문학관에서 옥천8경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자문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옥천군이 진행한 옥천8경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옥천8경 대상지 추천 공모에서 주민들의 많은 추천을 받은 수생식물학습원(6위·151표)과 이지당(8위·70표)이 옥천8경 선정 후보군에는 오르지 않아 온오프라인 선호도조사 대상도 되지 못했기 때문.

군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 군을 대표할 만한 8개 관광명소를 선정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장소 추천 공모를 받은 바 있다. 이 공모를 통해 △부소담악(1위·217표) △장령산자연휴양림(2위·187표) △정지용생가(3위·173표) △둔주봉(4위·169표) △용암사 운해(5위·167표) △수생식물학습원(6위·151표) △장계관광지(7위·141표) △이지당(8위·70표) △금강유원지(9위·63표) △육영수생가(10위·56표)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군은 2단계 전문그룹 자문을 거친 뒤 △부소담악 △장령산자연휴양림 △옥천 구읍-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마을 △둔주봉 한반도 지형 △용암사 일출 △장계관광지 △금강유원지 △상춘정 벚꽃길 △향수호수길 △장찬 호수 등 10곳으로 후보지를 정리하고 수생식물학습원과 이지당은 후보지에서 제외했다.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유지이고 이지당은 8경이라는 풍광에 해당하기보다는 역사적 문화재로 봐야한다는 것.
 
수생식물학습원 주서택 원장은 "수생식물학습원은 우리고장에서도 중요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데다 주민 추천도 많이 받았는데 사유지라는 이유만으로 8경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외도나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처럼 타지역에서는 사유지라고 해도 관광지로서 가치가 있으면 지자체가 적극 홍보하고 나선다"고 말했다. 이지당 안후영 당장 역시 "이지당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논의될 만큼 충북에서도 일등 문화재로 논의되고 있는데 8경을 단순히 '볼거리'로만 해석해 이지당을 제외시킨 것은 한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과 관광정책팀 권미주 팀장은 "우리지역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과 '풍광'이라는 8경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수생식물학습원과 이지당은 제외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권미주 팀장은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유시설이다보니 군을 대표할 상징성이 떨어지고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 일요일에는 운영을 안하고 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8경으로 선정되기에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이지당은 8경보다는 역사적 문화재로서 지금처럼 꾸준히 홍보하는 쪽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8경 후보지에는 군 내부 논의를 거쳐 △대청 호반 △옛 37번 국도변 벚꽃길 2곳이 추가 선정됐다. 12개 후보군은 30일까지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치고 군정조정위원회 검토 후 늦어도 9월에는 결정된다. 선정된 옥천8경은 플래카드와 포스터,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고. 포토존, 기념품 제작, 명소 안내판, 스토리텔링북, 랜드마크화 시설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다음은 선정 자문위원 명단. ▲(사)옥천군향토사연구회 △전순표 △홍정숙 △이낙순 ▲(사)한국사진작가협회옥천지부 △심대보 △유정현 △박종우 ▲옥천군문화관광해설사 △차덕환 △손기연 ▲옥천문화원 △김연태 △신민호 △유정현

9일 정지용문학관에서 옥천8경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자문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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