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모정렬 남효재량女慕貞烈 男效才良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하게 해야 하며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진 것을 본받아야 함을 말함이다.지과필개 득능막망知過必改 得能莫忘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쳐야 하며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본능적으로 울었다어미의 극진한 보살핌이 있다 해도진자리 불편하여 울고, 배고파 울고뜻대로 되지 않아 울었다한 순간 웃음으로부터 괴로움이 더 생겨났다첫 울음으로 첫 쉼을 쉴 때우주의 일 년이한꺼번에 내게로 왔기 때문이다달을 먹고 환해지는 뒷산에서봄밤 몰려와 괴로움을 끓이고 있다울음 그친 뒤 생각하면생은 본능적으로 괴로움이고괴로움으로부터 온 기쁨인 것을,젖은 맨발로무의미한 축제를 살그머니 지나간다.
한숨은 항상 먼 산에 있는 것그대를 향해 빚은 가을 엽서 한 장그대는지척에 있으면서 수취인 불명나는그대의 그리운 노래
개차신발 사대오상蓋此身髮 四大五常이 몸에 터럭은 대개 사람마다 없는 이가 없으며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떳떳함이 있으니즉 사대는 天地君父요 오상은 인의예지신이다.공유국양 기감훼상恭惟鞠養 豈敢毁傷국양함을 공손히 하라. 이 몸은 부모의 기르신은혜이기 때문이다. 부모께 낳아 길러주신이 몸을 어찌 감히 훼상할 수 있으랴.
창문을 여니 새소리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침이면 이렇게 다시 존재할 수 있게 해준 모든 인연들 앞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현관의 장미도 하루가 다르게 붉은빛이 선연하다. 눈 비비고 맞이하는 저 현란한 빛의 향연, 돌연 압도된다. 몇 년 전 이사를 오면서 돌로 기둥을 세우고, 번식력 강한 장미와 능소화를 심었다. 자식 기르듯 애지중지 키운 보람이 이제야 결실을 보듯, 동리 초입인 장미 터널을 불 밝힌 오월의 싱그러움이 마냥 즐겁다. 나는 가난하지만 꽃을 좋아한다. 꽃은 희망이요, 순수함이요, 열정이므로 보는 이의 마음을 늘
명봉재수 백구식장鳴鳳在樹 白駒食場명군성현이 나타나면 봉이 운다는 말과 같이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봉이 나무 위에서 울고.즉 흰 망아지도 감화되어 사람을 따르며마당 풀을 뜯어먹게 된다.화피초목 뢰급만방化被草木 賴及萬方덕화가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미칠뿐 아니라초목에까지도 미침을 말함이며.만방이 극히 넓으나 골고루 미치게 된다.
겨우내 바위에 묻힌추억의 그림자햇살 품고 기지개를 켭니다야윈 공원 흩어진 심장산수유 봄비를 마시고살포시 꽃망울을 틔웁니다가지에 솟은 병아리 떼계절의 요정처럼삐악삐악 축제의 한마당호수에 초목草木설레는 잎들의 언어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우리 집 창은 9층에 산다.동창東窓은 미명부터 손님들 북적인다.지척咫尺거리 산자락 꼬마산새 놀러와잔망스런 조잘조잘 아침인사 반갑고.장끼의 외마디와 수다쟁이 까치 소리 정겹다.창틈으로 빼꼼히 황금 햇살 눈인사 할 땐마음 창 활짝 열려 청쾌한 출발이다.남으로난 창窓은 세상이 보인다.해 뜨면 신호등 따라 시시각각 개미장 날인데유독 눈길은 지근至近의 유치원에 머문다.학교에 흩뿌린 추억 조각 주우려 간다.밤이면 달님 별님 눈 맞추는 이야기 있고.점멸하는 오색 불빛 사는 얘기 들어 보고우리 집 창窓은 높아서 좋다.산 속 식구 하늘 친구 만나서
“따신데 앉아. 일루와”어머니는 손으로 방바닥을 쓸어내시며 객들이 앉을 공간을 마련하시느라 손도 마음도 분주하셨다. 인정의 허기를 꽉 채워주신 어머니.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정이 뚝뚝 묻어나는 분, 손길에도 온정이 넘친다.방바닥보다 더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과 온정.햇살이 마당에 꽉 들어차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어렵게 살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날도 부지기수였지만 노년의 일상이 잔잔하고 평화롭다시며 “지금이 제일 좋아” 라고 말씀하신다.물론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으니 몸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마음은 그저 안락하다
애육여수 신복융강愛育黎首 臣伏戎羌애수 즉 백성을 임금이 사랑하고 양육함을 말함이다. 이상과같이 나라를 다스리면 그덕에 융과 강도 항복하고 만다.하이일체 솔빈귀왕遐邇壹體 率賓歸王멀고 가까운 나라가 전부 그덕망에 귀순케하며 일체가 될수있다 .거느리고 복종하여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입어 복종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다.
하루라는 오늘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더 이상 볼 것 없다고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죽을 때가 지났는데도나는 살아있지만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천년을 산다고 해도성자 아득한 하루살이 떼
푸르른 오월늙을대로 늙은 빈집을 찾았다반쯤 허물어져가는 헛간채들고양이들이 터잡았다매 때마다 밥을 푸던 나무주걱은부두막에 누워 밥투정 중이다어머니 손때에 윤이 나던 가마솥은벌겋게 녹이 슬어 있다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안방 문을 열자고요함이 놀라 술렁이고윗목에 걸린 액자엔채색 바랜 사진이 기우뚱하다마당귀 수령 깊은 라일락 꽃 텁수룩한 큰 머리를 조아리고꿀벌들만 제 집인양 드나든다지붕을 넘어 그늘 넓히기 바쁜 감나무올망졸망 별꽃 물고 있는 가지사이눈썹 같은 낮달이 걸려있다
조민벌죄 주발은탕 弔民伐罪 周發殷湯불쌍한 백성을 돕고 죄지은 백성은 벌을 주었다.주발은 무왕의 이름이고 은탕은 왕의 칭호이다 .좌조문도 수공평장坐朝問道 垂拱平章좌조는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은 것이고 문도는 나라 다스리는 법을 말함이며 밝고 평화스럽게 다스리는 길을 겸손히 생각함을 말함이다 .
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 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부처를 버리고다시 돌이 되고 있다어느 인연의 시간이 눈과 코를 새긴 후여기는 천년 인각사 뜨락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데도 없다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 완성이라는 말도다만 저 멀리 비켜서거라
소싯적 푸른빛 산천의 향기주마등처럼 지나간 추억의 풍광(風光)옥천(沃川) 축제의 한마당 강마을 추억의 향기 가득물멍의 세월을 뒤로하고 새 생명관광명소로 급부상(急浮上) 만인을 반긴다금강에 비친 꽃들의 향연바람 타고 춤을 추며 유혹의 하모니 향기에 취해 전국에서 날아오고금강 수변 친수공원 축제장쾌활한 노랭이뗴 모두에게 희망 가득 행복의 축전을 전합니다.
- 溫古而知新 -옛 것을 연구하여 새로운것을 알자 .
시제문자 내복의상始制文字 乃服衣裳복희신하 창힐이라는 사람이 새발자취를 보고 글자를 처음 만들었으며 이에 의상을 입게 하니 황제가 의관을 지어 등분을 분별하고 위의를 엄숙게 하였다.추위양국 유우도당推位讓國 有虞陶唐벼슬을 미루고 나라를 사양하니 제요가 제순에게 전위하였다 .유우는 제순이요 도당은 제요이다 . 즉 중국 고대 제왕이다 .
흑백색의 청춘 한 몸 되어언제나 우리에게 고소하게행복을 줍니다프라이팬은 고기와 채소를 데치고굳어있던 춘장 포옹하며 신부 맞이할 준비를 한다늘씬한 장신의 신부 사우나 후흰 피부에 땡글 한 몸으로 휘감으며신방은 한 몸으로 엉킨다미식가도 있지만 그 맛 그 사랑 마사지의 추억영원히 느끼렵니다.
한 세상 부모님 꿈길에서 태어나 희망으로 사랑받으며 희로애락 은행 길숫자 여행으로 한편의 극을 마감한다돌잔치 후 반지 팔아 기쁨 속에 태어나 행복하게 사랑으로 가득 채워 줄 생각을 하니설레어 몇 번이고 만지고 안아본다우리의 사랑이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며점점 자라 혼란스러운 사춘기에이곳저곳을 헤매고 각종 사건 속에 속을 쓸어내리기도 했다중년에 안정 찾고 낡아 구겨진 통장 속에 찍혀있는 수많은 삶의 흔적들은한 줌 재로 흩어질 통장 껍데기 안에돈이라는 욕심 악의 뿌리였음을 뉘우칠 때이미 덧없는 물거품이였더라항해 길 파고 언성 높이지 말라
금강 저편 아침 햇살에 봄 바람 불어올 때면무지개와 손 잡고순정의 코스모스 향기에 빠진다 봄비 온 후 비포장도로에는꽃길 가꾸기 학교 행사로 고사리손들은 분주했고먼제에도 잘도 자랐다수줍던 몽우리 터지며 빨강 송이 긴 머리에서 빛나고꽃향기 가득한 추억의 길검은 씨앗은 편지봉투에서 화려한 내년을 기약했다그날의 길 걸어보려는데 씨앗은 옛 꼬마들 기억하고방긋 웃으며 반겨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