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기울어 느긋하게 운동장을 비추는 하교 10분 전, 교실 문 틈새로 수업 중인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전교생 295명, 1~4학년은 2반까지, 5·6학년은 3반까지 있다. 줄어드는 아이들 수에 학교가 조용할까 우려도 잠시, 박 건 학생은 오히려 반이 적어서 좋단다. “반이 많이 없어서 좋아요. 1반부터 순서대로 밥을 먹는데 반이 많으면 뒷반은 급식 먹을 때 오래 기다려야 하잖아요” 권태우 학생도 학교 크기가 적당하단다.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고 이 정도면 적당한 것 같아요. 친구들도 가까이서 볼 수
“정말 열심히 준비한 좋은 서비스입니다. 많이 신청해주시면 좋겠어요.” 인터뷰에 응한 조미선 상담사(옥천읍 문정리)와 고운선 상담사(대전광역시)는 ‘사업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사업을 몰라서 혜택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는 없기를 바라는 두 사람의 마음이 와 닿는 것 같았다. “알차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는데, 대상자 발굴이 잘 돼야 완성이 되는 사업이니까요. 지금은 대상자 발굴이 잘 되는 것만 바라고 있습니다”옥천군가족센터(센터장 김용환)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 및 사회 적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 여름의 울창한 숲보다 파릇파릇 연녹색의 여린 순의 자태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환영받지 못한 손님들이 있다. 지난 겨울에 눈이 적게 내려서일까?도로변에는 아직도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군데군데 듬성듬성 보기 싫게 널려 있다. 대중교통이 운행하는 큰 도로에는 찾아볼 수 없지만, 마을 도로, 이면도로에는 주황색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자외선이 더욱 강해지고 장마철이 되면 비닐봉지는 터져서 염분 가득한 모래는 도로와 하천 전답
질서는 참 좋은 것이다. 추측하기로는 한 40년 전부터인 것 같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서 질서를 지키자는 캠페인이 시작된 것 같다. 공중전화 앞에서, 공중화장실 앞에서, 버스 타는 곳에서 차례대로 줄서기를 했다. 처음엔 잘되지 않아 서로 언짢은 일도 종종 일어나곤 하였다. 지금은 관광을 온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공중화장실이 깨끗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만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력한 대가다. 처음에 공중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을 때 수도꼭지를 몰래 떼어가는 사람들이 있어 부속품 가는 데도 여러 해 걸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유진희 택배 아저씨 언뜻 이름만 들으면 예쁜 여자 이름 같지만 이름만큼 마음씨도 예쁘고 성실하신 아저씨입니다. 또 우리 가화현대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이라고 자랑도 하고 싶습니다. 택배아저씨 고맙습니다. 우리 집에 오는 택배는 시골에서 보내오는 것이 많아 무거운 짐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도 거실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누구세요?’ 했습니다.아무리 둘러봐도 사람은 없고 현관문 벽에 쌀 포대 4개가 가지런하게 포개져 있었습니다. 시골 사촌 시동생 내외가 매년 쌀과 된장,
우리가 자랄 땐 부모를 하늘같이 떠받들고 모셔왔다. 언제부턴가 핵가족으로밀려난 노인들은 홀몸 노인이 되어 외롭게 살아 가고있다. 보릿고개도 6.25 전쟁도 겪으며 온갖 고생은 다 하신 분들이 홀몸 노인이되어 불쌍하게 살고계신다. 자식은 명절 때나 생일 때 찾아와 용돈 몇 푼 건네 드리면 내 자식이 최고인양 만족해 하시는 부모 들이다. 정부에서는 이분들을위해 매 주 반찬도 만들어 나누어 드리고, 전화로 안부도 묻고, 직접 찾아가 말벗도 되어 드리는 좋은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이런 정책이 있어 자식들이 부모 걱정을 덜 하는 것 같다.
한반도를 이은 백두대간산세는 풍수의 길지(吉地)일곱 명 장수가 나온다는 칠갑산세계를 호령한다산수는 만물 생성의 발원지로 돌아보는 드넓은 산야한 발 두 발 능선을 애무한다산천은 천둥, 번개에 놀라지 않고바위는 높음을 자랑하지 않는다계곡물은 유유히 세월따라 흐르고 산 곳곳 약수 갈증을 멎게 한다우직한 봉우리 힘차게 솟았지만 하늘을 오르려 춤을 추지 않는다콩밭 매는 아낙네 노래 장단에 오늘도 하나 되어 오르고 또 오른다.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나 혼자 부둥켜안고뒹굴고 또 뒹굴어도 자꾸만 익어가는 어둠을이젠 알알이 쏟아 놓아야하리무한히 새파란 심연의 하늘이 두려워나는 땅을 향해 고개 숙인다온몸을 휩싸고 도는 어지러운 충만을 이기지 못해 나 스스로 껍질을 부순다아아, 사랑하는 이여지구가 쪼개지는 소리보다더 아프게 내가 깨뜨리는 이 홍보석의 슬픔을그대의 뜰에 받아주소서
[모집]■ ‘전통 성년의례 관계례식’ 참가자 모집전통문화체험관이 참가자 12명(남6·여6)을 모집한다. 대상은 관내에 거주하는 2003년생(만 19세) 청소년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는 5월15일 일요일 오전10시~12시에 전통문화체험관 옥주관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접수기간은 4월25일~5월6일 오후6시까지며, 제출서류는 전통문화체험관에 방문, 전화 또는 이메일(hahsunny@korea.kr) 접수하면 된다.문의 : 730-3419 (옥천전통문화체험관) ■ 제2기 여성회관 수강생 모집군이
很高兴认识你,我们玩得很开心Hěn gāoxìng rènshí nǐ, wǒmen wán dé hěn kāixīn어르신이 나를 보자마자 한마디 먼저 건네셨다. 반은 알아듣고 반은 흘려버렸다.“만나서 반갑고 우리 좋은 시간 보내요” 라고 대충 알아들었다. 뭐 대략의 맥은 통했다.어르신의 인생 강의를 한 수가 아닌 열 수는 배우고 돌아오는 길.발걸음뿐만 아니라 뒤통수까지 꽉 차게 훈훈했던 시간이다.중국어와 영어는 어지간히 한다고 하시며 당신이 소통하는 사람들이 고관대작이 아니니 그냥 저냥 필요한 말 정도 수준이라고 겸손의 미덕까지 보이셨다.
3년 만에 상주단체로 옥천을 다시 찾은 극단 ‘청사’가 오는 29일과 30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극 「선물」을 2회에 걸쳐 공연한다.극단 ‘청사’는 1986년 청주시에서 창단한 극단으로, 지난 2019년에도 옥천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극단 ‘청사’는 군민 배우 13명과 함께 한 지역 주민 참여형 정통연극 ‘산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연극 ‘산불’의 기획은 지역 주민들이 소비자를 넘어 지역문화를 만드는 주체로 나아갈 기회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2019년8월30일 “주민이 만들어낸 문화예술작품 ‘무
“옥천을 처음 찾았던 건 2017년에 저희 극단이 (충북)도지정예술단으로 활동하면서 도내 시·군을 순회할 때였어요. 그 당시 4번 정도 옥천에서 공연했는데, 옥천 분들이 환호도 많이 해주시고, 공연 과정에서도 배려를 많이 받았다고 느껴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그래서 2019년도에 상주단체 선정 때 제가 지원하자고 극단에 강하게 건의했었죠.” 극단 ‘청사’의 이은희 부대표는 옥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 옥천의 사람들을 자주 언급했다. 그는 ‘옥천 분들은 시니컬하시지만, 도와주실 때는 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지역 내 범죄 예방과 아울러 복지 지원을 펼치고 있는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옥천지구위원회가 코로나19로 힘든 취약계층을 위한 불고기 밀키트 100개(100kg 상당)를 나눔해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특히 이번 나눔은 옥천지구위원회뿐만 아니라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 김종필 지청장과 사무과장도 봉사에 함께해 더욱 특별했다.검찰청 영동지청과 옥천지구위원회는 평소에도 협조 관계가 깊다. 위원회 사무실이 영동지청 내에 위치해있어 정기적인 나눔 행사와 더불어 범죄 예방 등 지역 사회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후원하기도, 협조하기도 하는 유관
‘옥천로컬푸드매장의 HACCP 인증 지원’, ‘옥천 자녀돌봄센터 설립 및 운영’, ‘옥천 여행자 쉼터 ‘마실 옥천’개소 및 운영’. 2019년부터 우리 고장의 지역 문제들을 발굴하고 해결해온 충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올해도 우리 고장을 찾아왔다. 지난 20일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개최된 설명회에서 충북사회혁신센터 이효석 팀장은 “앞선 옥천의 의제들이 잘 실행되고 자리 잡은 것처럼 올해도 좋은 의제들이 여럿 발굴되었으면 좋겠다”며 “옥천에는 시민사회와 사회적 기업 등이 잘 자리잡고 있어 여타 시군에 비해 활발한 의견개진이 돼 기대가
이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옥천읍 향수길100 소재)에서 한옥 숙박을 체험하는 이용객들은 더 쉽게 비용감면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본과 같은 증빙 서류를 지참하지 않아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자격확인 서비스’가 도입됐기 때문.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감면대상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여 편의성을 높인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기존의 감면 과정은 대상에 따라 주민등록본(초본), 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하고 체험관에 방문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대상자임에도 감면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상황.‘비대면 자격확인 서비스’는 해당 과
안내중학교가 폐교위기를 불식시키고 새롭게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안내중학교(교장 조석기)가 ‘시설, 수업, 학생모집’ 3박자를 고루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안내중은 2년에 걸쳐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농산촌특수학교에 지정돼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기획했다. 내년에는 공동학구에 지정돼 학생 모집에도 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안내중 조석기 교장은 “시설 리모델링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체험활동을 많이 기획했어요. 내년에는 공동학구로 지정돼 옥천군 전체에서 안내중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시설,
충북도립대 조리제빵과는 갓 조리된 빵처럼 잔뜩 부풀어 있다. 신설된 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특별히 부침이 없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전히 백종원을 위시하여 유명 셰프들이 TV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고 유튜브 먹방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입학도 취업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완만하게 안착하는 분위기다. 학과의 내실을 채우는 교수와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과거 바이오식품과학과의 실속은 유지하면서(타 대학 조리제빵과에 비해 식품가공산업기사 등의 자격을 딸 수 있어 식품관련 연구소 취업도 유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