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상하다. 트럼프는 코미디 정치인이라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세월이 가면서 '트럼프 정치학'의 속내도 드러났다. 이제는 코미디를 넘어 '힘의 논리'를 구사하는 듯하다. 힘으로, 알력으로 국가와 국민을 다루려는 지도자는 자격 미달이다. 이상한 나라, 미국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그들은 지금 극단적 이기주의 속에, 추구해서는 아니 될 '삶의 가치'를 혼돈한 것 같다.우리는 어떠했는가. 일제의 총칼 앞에서 육탄으로, 민족독립의 정당성을 주창했던 민족이요, 썩은 정부를 '촛불혁명'으로 보라는 듯, 피 한 방울 흘리지
지난달에 산수연(傘壽宴)을 치르셨다는 백운리 안 상호 선생님. 교평리의 송 선생님 댁에서 우연히 안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군살 하나 없는 양복 매무새가 마치 30대 청년 같았던 첫 대면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팔순 이라는 말씀에 놀라기보다 믿기 어려웠다. 사연을 듣고 보니 안 선생님이 청년처럼 살고 계신 까닭을 짚어낼 수 있었다. 백운리 청년, 안 상호 선생님의 무협지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면...배고픈 유년은 니나 내나 별수 없다. 내 고향은 청산면 지전리 54번지, 청산초등학교와 이웃한 짱구네 점빵 옆집이다. 8남매의 막내로 태
어느 날 크리스는 백인 여자 친구 로즈의 초청을 받아 도시 바깥에 있는 여자 친구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친절헸디. 게다가 흑인 집사에 가정부까지 함께 일한다. 별 의심이 없이 지내던 크리스는 조금씩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여자 친구의 어머니는 최면술사다. 어느 날 늦은 밤 거실에 나온 크리스에게 최면을 걸어 크리스의 어머니와 관련 된 트라우마를 지우자고 한다. 크리스는 바로 최면에 빠져들고 이후 크리스가 로즈 집안의 끔찍한 정체를 알아채고 탈출하려 하지만 로즈 어머니의 최면에 무너져버리고 결박 당한 채 지하실에 갇힌
상호씨 앞서시오, 나는야 뒤따르리 걸음이 너무 빨라 언제나 힘이 드오. 성격이 급행열차니 뭐든지 먼저 하시지우리 집 대문 열면 쭉 뻗은 朱木 한 그루 그 아래 槐木탁자 보물이고 쉼터이니 茶 한 잔 우려내어서 오늘만은 따져보리내 겨우 19살 때 4남매의 막내딸을 어떻게 꼬셔내어 데이트를 졸랐던지 ‘나와라, 이젠 집에 가자’신사답긴 하셨지만직업군인 하고 있어 내는 먹여 살린다며 큰 소리 치던 청년 믿을 만 했었기에 은근히 따라다니며 요모조모 뜯어 봤소.보무도 당당하고 군복도 칼날 주름 행동도 절도 있고 목소리도 성우 같고 한 눈에 맘
누가 차돌멩이 두 개 들고따악 딱부딪치며 가나 봐깜깜한 하늘에깜박깜박푸른 불빛송진권, 어떤 것, 『공룡 스티커도 손을 흔들었습니다』
흙탕물이 빠져나간 방 안은 진흙투성이 물의 얇은 결이 방바닥에 남아 있다 죽은 개가 마당에 버려져 있다 말뚝에 묶여, 물의 혀가 바닥을 핥은 자국, 소독차가 지나가고 밤마다 쥐떼들은 연기 속에서 뿜어져나오는 것 일까 미루나무가 자라는 장마 진 강가 홍수가 쓸고 간 강변에서 피리를 분다 부드러운 혓바닥에 더 부드러운 진흙을 물고 있는 개를 묻으며줄 풀어진 개처럼 아이들이 뛰어나온다머리에 하나씩 새집을 짓고헝클어진 강변을 덮어가는,무섭도록 풀이 무성한 구월의 오후김성규, 너는 잘못 날아왔다, 『창비시선』
청풍정 바위절벽 명월의 꿈이 서려김옥균 구국충절 너무나 사모해서꽃 같은 이내 몸을 푸른 강에 던졌다오.애달픈 옛이야기 강물 따라 흐르고비단강 혼불 되어 해마다 피어나꽃바람 흩날리며 나의 가슴 울리네.물결 따라 밤도 깊다 봄이라 꽃 피련만하얀 달빛 내려앉은 고요한 명월암에정자에 홀로 올라서 그대 명월 그려본다.전순표,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옥천문단 20주년 특집호』
밤하늘의 별이 참 예쁘다. 지나간 시간을 꺼냈다. 머릿속 저 밑바닥을 들여다보았다. 처음 본 모습이었다. 두세 살쯤 된 아기가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개구리를 쫓는다. 아기도 폴짝거리며 뛰는 개구리처럼 기어다닌다.햇볕이 따가운 초여름 온 가족이 모여 있다. 밭을 일구는 모습이다. 자세한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머릿속에 입력된 가장 오래된 기억이다. 뽕나무를 심는 중인지 파릇한 새싹 잎이 조금 자라 있는 것 같다.입학식 날 옆집에 사는 아저씨가 함께 가자고 왔다. 학교 가고 싶은데 엄마가 데려다주지 않았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송수이(3226)주소 | 안남면 도농리 916-2설명 | 조헌 묘소 옆 조헌을 모시는 사당 옆에서소감 | 더운 날이어서 힘들었지만, 그림도 잘 그려지고 운동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1952년 5월 5일 10시, 청산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지방의회 개원을 선포하는 의사봉 소리가 무겁게 울려 퍼진다. 옥천군청 내무과장이 방청을 신청한 가운데 13명 의원 모두 참석하였고 연장자인 김석규 의원 사회로 개회를 선언한다. 임시의장은 박홍근 의원으로 선출하였다. 바로 이어진 의장선출은 무기명 투표에 의하여 9표를 얻은 박홍근 의원이 당선되었다. 부회장에는 이광수 의원이 선출되고 전체 의원들의 의석 순차는 추첨에 의하여 결정하였다. 11시 50분 휴회를 선언한다. 오후 1시 속 회를 선언하고 바로 면장
에디슨은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나면 성공을 원하며 모든것도 성공이 됐다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충청도 역을 관장했던 증약찰방역과 원이 있던 옛길을 찾아 주민과 함께 탐방하는 사업을 전개하기를 바라면서1. 역(驛)- 역(驛)은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걸쳐 조정에서 역마를 활용하여 전국에 설치된 역과 역을 릴레이식으로 공문서를 전달하는 통신업무와 중앙과 지방에 필요한 물자를 실어 나르던 교통기관의 역할을 하던 국가기구였다.■ 파발마(擺撥馬): 조선시대 공문을 급히 전달하던 사람이 타던 말■ 보발(步撥): 조선시대 걸음이 빠른 사람을 뽑아서 급한 공문을 알리는 파발제도■ 조선시대 노비는 구(口)로 칭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워 명(名
요즘 누구나 심심잖게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미투사건을 대하게 된다.출세하여 잘 나가던 저명인사가 하루 아침에 미투사건에 연루되어 명예를 잃고 날개 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사람에게는 건강이 첫째이고, 둘째가 명예이며,셋째가 재산으로, 재산과 바꿀 수 없는 명예를 잃으면 사실상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니다.미투(Me Too=나도 또는 저도)가 이렇게 수면으로 급부상하여 이슈(issue)화 된 것은 의외로 아주 최근의 일이다.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로 막강한 힘을 갖인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
말없이 소리없이 왔다 사라지는반달인양 둥근 무지개이능선 저능선 이어주네칠공주인듯 색상도 고와라멋진 자태 살며시 보여주어도 잡을수도 만질수도 없어라가교인가 철교인가홀로 설계하고 홀로 사라지네무지개는 마술인가봐운좋고 복 많은자많이 볼수있는마술에 흔적이요 자연에 순리칠공주의 예술이어라
에디슨은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나면 성공을 원하며 모든것도 성공이 됐다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3학년 1반 김성찬
표지를 장식한 선녀의 포스가 매우 강렬해. '너, 이 책 살 거지?'라고 말하는 듯하거든. 그래서 샀어. 꽉 쥔 왼 주먹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한가득 담고 있는 것 같아. 꾹 다문 입술과 무표정한 얼굴은 굳은 의지와 불의를 참지 않겠다는 결의가 보여. 이 사람이 신비로운 존재라는 건 어깨 양옆으로 둥그렇게 너울대는 하얀 끈을 보면 알 수 있어. 그래, 이 책의 선녀는 참지 않았어. 나무꾼에게 옷을 도난당한 선녀는 화가 났어. 나무꾼은 도둑이야. 우리는 나무꾼이 사슴을 살려줬으니까 착하고 게다가 가난하므로 불쌍한 존재라고만 생각했나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기도로 하루의 아침을 열고 기도로 밤을 맞으며 40여 년을 두 손 간절히 모은 채 사는 내 이름은 마리안나 동기간의 안녕을, 교인들의 평화를, 우리 마을과 사회의 평안을,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건강을 위해 빌고 또 빕니다.기도하며 함께 살아온 교인들이 내 가족이고 내 식구지요.떡 하나, 나물 한 접시, 국 한 그릇, 쌀 한 봉지 나눠먹자 챙겨주는 내 이웃들이 벗이고 친구고 버팀목이고 기둥이지요.그들 덕분에 내 이렇게 강건히 살아있으니 은혜이고 사랑이지요.1
뒤척이다가 기상 시간보다 일찍 깼다. 굳이 예매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빈자리가 많았다. 새벽이라 그런지 몹시 선선해서 바로 에어컨 객실로 가지 않았다. 예매할 때 에어컨 객실과 선풍기 객실이 있었는데 우린 에어컨 객실을 선택했다.석재쌤 말로는 에어컨 객실이 냉동고 수준이라고 한다. 두 시간 정도 선풍기가 있는 객실에 있다가 에어컨 객실로 이동했다. 점심 때 잠깐 선풍기만 있는 객실을 살펴보러 갔다가 나는 깜짝 놀랐다. 찜질방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그 찜질방에서 자는 사람도 있었다. 5시 정도 방콕에 도착했다.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