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나는 가수가 꿈입니다.’꾹꾹 눌러쓴 글씨 위로 시넨시스 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경진(49, 옥천읍 문정리)씨가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 그림책플라워테라피 강의에 참여해 직접 끈으로 매듭을 묶고 꽃을 꽂아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엽서다.15일 복지관 202호에서는 20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그림책플라워테라피 교육이 열렸다. 11월 8일부터 시작된 해당 수업은 12월 13일까지 총 6회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이루어진다. 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소
“안녕하세요. 수험번호 00번 홍윤아입니다. 저는 커피 향이 좋아서 바리스타가 되고 싶었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기회가 된다면 커피숍에서 일하는 멋진 바리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사용할 원두는 아라비카 100% 원두입니다.”베트남이 고향인 홍윤아(35,읍 서대리)씨가 커피기계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커피의 맛보다는 향을 좋아했다. 집에서는 주로 믹스커피를 마시지만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면 직접 커피를 내려마시고 싶다. 지난주에 필기시험을 봤기 때문에 아직 커피 기계는 잘 모른다. 그래도 라떼 위에 그
박세복 영동군수가 제11회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관단체인 한국반부패정책학회(회장 김용철)는 박세복 군수가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큰 공로를 세웠다 평가했다.학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행정·사회 문화를 확립하고 부패를 막기 위해 노력한 인물을 선정해 매년 시상을 하고 있다. 박세복 군수는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행정을 투명화를 목표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박 군수는 주민들이 감사관이 되어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군민감사관제도를 도입했으며, 공무원들이 스스로 불법 및 탈법행위를
“굽이굽이 좁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보면, 하루 날을 잡아서 군에 있는 마을버스를 시발역에서부터 종착역까지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창가 너머 보이는 밭과 농가, 마을주민분들이 정성스레 꾸며놓은 정자 옆 꽃들, 마을지킴이처럼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나무가 인상에 깊게 남았거든요.” ■ 서울에서 온 대학생들의 첫 옥천 여행기“부산, 경주, 전북 등 다른 지역은 다 익숙하지만 유난히 충북은 여행한 경험이 없었어요. 옥천도 예외는 아니었죠. 그래서인지 더 궁금하더라고요.” 지난 2-3일 동안 군 팸투어를 했던 ‘트립메이트’의 방여준씨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의 처지를 고려해보라는 의미다. 갈등은 단순히 ‘남을 돕겠다’는 이타적인 마음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저 사람 입장이라면’, ‘저 사람의 일이 내 일이라면’이라는 역지사지와 연대를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자신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는 매주 수요
우리고장에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태는 이가 있었다. 늑대와여우컴퓨터 박진수 대표가 이원면 한 가정에 100만원 상당의 컴퓨터 1대를 기증해 지역공동체에 희망과 감동을 전했다.기증대상은 지난 10월2일 KBS1TV ‘동행’에 출연한 곽정헌(61, 이원면 개심리) 씨 가정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3년 전 중국에서 온 아내 리리(47) 씨, 기관지 확장으로 인한 염증으로 폐를 절제해 바깥 활동이 어려운 아들 동섭(15) 군 그리고 이원에서 복숭아농사를 하는 곽정헌 씨가 출연해 이들의 일상 이야기를 전
8,9일 옥천여중(교장 박정애) 학생 25명이 농촌교육농장인 평달농장(이원면 원동리)에 방문해 '차와 함께 즐기는 티푸드' 수업에 참여했다.학생들은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달농장에서 직접 재료를 수확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평달농장 운영자 김기완(75) 씨는 "본인이 먹을 식재료를 직접 수확하면서 체험하고, 먹어보면서 식문화에 대한 새로운 교육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평달농장 방문은 올해 수학여행을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관내 기관을 방문하는 옥천여중 내 자율활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8일
케이티 옥천지점이 이에스지 우수지점으로 최종선정 돼 받은 1천만원을 옥천 경로당에 기부했다. 해당 예산으로 휴대용 1구 인덕션 130개를 구매해 군 내 경로당 130곳에 기부한 것. 기탁식은 8일 군청에서 열렸으며 김범민 케이티 청주지사장, 김재종 옥천군수, 임계호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장이 참석했다.케이티 옥천지점은 사내 이에스지(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도록 하는 윤리경영과 사회 공헌) 사업추진단이 공모한 사업추진계획에 스마트알리미TV 서비스 등 옥천군과 기업의 상생 방안을 제출했다. 그리고 전국 케이티 이에스지 우수
골목에 ‘집게트럭’이라 불리는 5t급 너클크레인, 대청호수난구조대 트럭들이 멈춰 섰다. 그 앞에 연두색, 파란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거리를 꽉 채웠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 조주옥 부장과 군 복지정책과 정은애 담당자가 집 상태와 분리수거에 관해 설명한 뒤, 봉사자들은 대문을 막는 쓰레기부터 자루에 넣기 시작했다.이달 3일, 옥천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금정숙)와 이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천진·김연철, 이하 이원면지사협) 자원봉사단이 면내 고난도 사례관리(복합적 문제를 가지며 문제의 심각성이 커, 통합적 접근 또는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최경희) 특수교육지원센터 장애학생 인권지원단은 지난 달 28일 옥천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2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1학기 동안 이루어진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결과 보고, 2학기 운영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권지원단은 1학기에 학교로 찾아가는 장애인 인권 교육, 특수 교육 학생들을 위한 심리‧정서 상담, 치료 지원, 장애인 인권 정기 현장 지원 등을 제공했다. 해당 지원은 인권 침해 사안을 경험했거나 2차 피해 발생 확률이 높은 ‘더봄학생’ 수가 많은 학교부터 우선적으로 이루어
작년 8월 옥천에 온 도미닉(29·읍 삼양리)씨. 이때부터 옥천교육지원청 옆 충청북도국제교육원 남부분원에서 영어체험교사로 일하고 있다. 대구에서 2년 살다 고향인 잉글랜드 리버풀로 돌아갔지만, ‘아직 안 끝났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한국에 왔다.사진과 영화, 음악과 글쓰기 등 취미 폭이 넓은 도미닉씨의 소원은 용암사 전망대에서 새벽 사진 찍기다. 지난달 29일, 그를 충청북도국제교육원 남부분원 3층 도서관에서 만났다. ■ 옥천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안녕하세요! 저는 도미닉입니다. 풀 네임은 도미닉 패트릭 핀레이(Dominic Pa
이주여성들이 옥천에서 자란 농산물로 고향 음식인 월남쌈을 만들었다. 10월30일 토요일 오전 10시,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30명이 모여 ‘엄마 고향 밥상 체험’을 진행했다. 행사는 농촌교육농장인 이원면 원동리 평달농장에서 진행됐다.행사는 평달농장 운영자이자 식생활 교육 활동가인 박순이(71) 씨가 진행했다. 이주여성들은 라이스페이퍼(쌀종이) 안에 평달농장을 비롯한 농장에서 키운 양배추, 오이, 양파 등의 채소를 넣어 고향 음식인 월남쌈을 만들었다. 평달농장 운영자인 김기완(75) 씨는 “농장에 단순히 놀러온 게 아니라
1일부터 공공배달앱 ‘먹깨비’에서 향수OK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2천원을 할인해주는 행사가 실시된다. 이번 할인 행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11.1~11.15)기간과 연계하여 진행되며, 1차는 1일부터 7일까지, 2차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총 1천명(1‧2차 통합 인원) 대상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고지 없이 자동 종료된다. 1차 기간 내 참여 시 2차 기간 재참여가 가능하며 동일 회차 기간 내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다. 할인 쿠폰은 먹깨비 회원 중 향수OK카드를 등록한 사람에게 발송된다.먹깨비 앱으로 주문 후 결
‘자기돌봄’이란? 말 그대로 ‘자기를 돌보는 것’이다. 이를 테면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이처럼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이런 일들이 당연하지 않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 온 어르신들에게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 더 익숙하고 당연하다. 가장이니까, 엄마니까, 장남이니까, 장녀이니까. ‘나를 향한 미소’ 프로그램 강사를 맡고 있는 충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정은 교수는 말한다. “자기돌봄은 이기적이거나 ‘나’만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복장의 사람들이 어린이집 앞마당을 정처없이 돌아다닌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무서운 귀신 분장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소화어린이집 원생들 모두 신나게 할로윈 파티를 즐겼다. ■ 귀신 변장을 한 어린이와 어른들이 한자리에 “사탕 많이 받았어요! 너무 재밌어요!”김민서(6)씨는 작은 악당 콘셉트로 어린이집 할로윈 파티에 참석했다. 그 옆에는 생후10개월된 박수호씨가 일본 영화에 나오는 ‘가오나시’ 분장을 하고 가족과 함께 파티에 왔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드라큘라 복장을 입고 참석했다. 그의 어머니는 “가족들
저소득 가구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천사박스’가 올해도 전달되었다. 읍 농공단지 내 위치한 ㈜미래한빛(대표 최기태)은 25일 생필품이 담겨있는 280만원 상당의 천사박스 100개를 군청에 전달했다. 전달된 천사박스는 군 내 저소득 가정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천사박스는 간장, 고추장, 샴푸 등 생필품이 담겨있는 박스다.㈜미래한빛 경영지원팀 박충호 팀장은 “생필품 구성은 매번 바뀐다”며 “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물품이 담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9년 이후 매 분기마다 천사박스를 기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2019년부터 문을 열었어요. 코로나가 유행을 하기 전에 시작했어요. 사실 큰 지역이 아니고서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잖아요? 지역의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어린아이들뿐만이 아니라 고등학생이나 성인분들도 종종 찾아오곤 하세요.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놀이가 다양해요. 어린아이들부터 중학생까지는 슬라임을 활용한 촉감놀이가 인가가 많고,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레고 놀이가 반응이 좋아요. 그 이외에도 비지, 비폼블럭 등 다양한 놀이거리들이 있어요.아무
금구천 산책로는 천을 끼고 있는 읍내 유일의 산책로다. 그 산책로를 활보하는 이들에게 운동도 하고 상품도 받는 유일한 기회가 반짝 열렸다. 그것은 바로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주관한 금구천변 걷기 행사. 지난 12일 삼양초등학교에서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1.4km구간을 5일간 걸으면 상품을 주는 것. 날씨가 좋지 않지만, 약 330명의 참가자들이 하천을 따라 걸으며 도장을 모았다.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같이 걸었다.코로나로 인해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 동네 이웃들이 한 자리에 모여 왁자지껄 한바탕 이야기가 펼쳐졌다.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회장 이용윤, 이하 농가주부모임)는 올 5월 동이면 세산리에 심었던 고구마를 지난 19일 수확했다. 오후에 갑작스레 비가 내리는 바람에 행사가 취소될 뻔 했지만, 참여자들은 비가 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얼른 고구마를 캐냈다. 매년 그랬듯 올해도 10상자의 고구마를 수확했다. 농가주부모임은 근 20년 동안 매년 고구마를 수확해 관내 불우이웃 가정에 전달해왔다. 남은 고구마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기부했다.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 이용윤 회장은 “크게 도움이 되는
여행자들의 관광명소가 된 금강휴게소 아래. 네쌍둥이 같은 옷차림의 어르신들이 부슬비가 내린 전날에 이어 완연한 가을 날씨인 지난 13일에도 나타났다. 파란 모자에 파란 조끼, 장갑과 장화까지 작업복을 갖춰 입은 어르신 네 명이 한 줄로 걸어갔다, 둘 둘씩 흩어졌다 하며 쓰레기를 줍는다. 옥천옻문화단지대형주차장 근처부터 금강4교까지 2km가 되지 않는 거리지만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로 한 걸음도 쉬이 뗄 수 없다. 불규칙적으로 집게 부딪히는 소리만 들린다.낚시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쓰레기도 금방 쌓이는 강가 산책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