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밝은 기운과 행운을 담아 그림으로 길어 올렸다. 대청호, 용암사, 금강휴게소, 수북리 일원에서 만난 옥천 하늘을 배경으로 그렸다.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을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어떠한 기교도 부리지 않는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푸른 하늘, 노을, 석양, 구름 풍경은 많은 영감을 줬다. 만났던 자리에서 희망을 보고 왔다. 옥천 분들에게 그 모습을 나누고 싶었다.우리고장에서 미술작가로 활동하는 정가매(68, 읍 수북리) 씨가 구읍에 있는 교동갤러리카페에서 초대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정 작가는 지난해 9월
겨울철 한파와 바람도 잠시 잊게 할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고장에서 맏이 격으로 활동하는 봉사단체가 선행을 베풀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옥천라이온스클럽(회장 유병현)이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고장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지난달 29일 옥천라이온스클럽 회원 및 임원들은 청산원, 영생원에 찾아가 사랑의 물품 전달식을 했다. 이들은 라면, 화장지 등 총 1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마련해 청산원, 영생원에 각각 전달했다. 물품들은 옥천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꾸밈없이 밝은 모습 그대로를 담았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아침 시간에, 점심시간에, 방과후 시간에 짬짬이 교실 밖으로 향했다. 친구들과 선생님과 학교 주변을 걸었다. 평소에 지나치고 말았던 풍경들이 다가왔다.다르다. 자세히 보니 다르다. 어제는 왼쪽으로 기울던 잎이 오늘은 오른쪽으로 기운다. 꼬불꼬불 피어나는 고사리 열매가, 병아리를 닮은 예쁜 꽃이, 능청능청 걸어 다니는 사마귀와 장수풍뎅이가 색다르게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찰칵. 사진, 이제 우리도 찍을 수 있다.증약초등학교(교장 김화자)
한정된 재정 상황에서 하나라도 더 해드리려고 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청결한 공간에서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랐다. 도배, 장판만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집을 아예 새로 해드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니 포크레인, 커터기 같은 중장비가 동원됐다.상수도를 연결하고 집 안 미장도 하는 등 큰 공사로 이어졌다. 군소리 없이 하나 된 마음으로 성실하게 작업했다. 누구를 돕는다는 차원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스스로 뿌듯한 마음에 지금껏 활동을 이어온 것도 크다. 책임감과 진심이 있으면 통한다. 봉사라는 게 그랬다.점점 매서워지는 한파 속 우
옥천문단 출판 23주년을 맞아 옥천문인협회(회장 김명자)가 발간기념회 및 문학의 밤 행사를 했다.지난 12월8일 오후 5시 옥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행사는 옥천문인협회 임원 및 회원들을 비롯해 황규철 군수, 김외식 군의원, 유정현 문화원장, 하옥수 옥천국악협회 회장, 유정현 예총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연간집 ‘옥천문단’ 제23집을 발간한 옥천문인협회는 겹경사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월1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제42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옥천문인협회가 전국 우수지부상을 수상했다. 또한, 노현석 회원의
연말을 맞아 우리고장에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이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날의 아쉬움은 털고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치유와 변화의 힘을 바란다면 예술 감상만한 게 없다.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궁금증을 키우다 보면 잠자고 있던 감각이 깨어난다.올해 마지막 달, (사)충북민예총옥천지부(이하 옥천민예총, 회장 김형진)가 준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지난 7일 오후 6시30분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서 ‘2022 군집개인전’ 개막 행사가 열렸다.
사진이 어느 순간 삶에 스며들었다. 알게 모르게 분신처럼 다가왔다. 걸음을 멈춰 서며 대상을 바라본다. 가장 아름다웠던 잠깐의 순간을 포착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매번 찍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허탕을 치는 일도 부지기수. 같은 장소라도 오전 오후 이미지가 또 다르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찍어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진다.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게 더 많다. 그게 인생이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인생이다.우리고장 사진동호회 ‘나인포토’(9 Photo, 회장 안치성)가 일곱 번
제4대 군서면기업인협의회 신임회장으로 ㈜대광 남정만(59) 대표가 취임했다.지난 12월2일 4년간 협의회를 이끌었던 임보승(㈜선화유리 대표) 회장에 이어 남정만 대표가 회장을 맡으며 앞으로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남 회장은 군서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군서면기업인협의회에 소속된 회원사는 총 24개사다.남 회장은 월례회의, 선진지 견학 등 정기적인 모임을 열어 군서면의 많은 기업인을 만나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한 달 반 가까이 꼬박 연습했다. 학교 친구들, 선생님들과 지혜를 모아 준비했다. 대본을 쓰고 고치기를 반복, 이야기에 재미와 의미를 담았다. 내레이션을 녹음하고, 무대 배경을 제작하고, 음악을 선정하고, 의상을 고르고, 율동을 맞췄다. 몸짓은 최대한 크게 했다. 화려하진 않아도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다. 공연 시간은 길어야 30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써먹었다. 작은 감동과 즐거움을 전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었다.지난 11월22일 옥천여자중학교(교장 박정애) 1학년 학생들이 교실 밖으
차곡차곡 쌓은 실력을 맘껏 펼쳤다. 촉박한 대회 일정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의연했다. 정정당당하게 겨뤘다.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말을 몸소 실감했다. 우리고장 천무관 하랑도장(관장 박정균) 수련생들은 올해 마지막 시합을 마치고 더 끈끈해져 돌아왔다.지난 11월6일 청주시 유도회관에서 ‘제15회 충청북도 교육감기 전국 청소년 합기도 대회’가 열렸다. 한국청소년화랑단연맹이 주관한 이날 대회에 천무관 하랑도장 수련생들이 출전해 낙법·호신술 등 모든 기술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옛날엔 왜 그렇게 추웠던지 김장 때만 되면 걱정이 되었다. 배추를 씻어 놓으면 배추에서 고드름이 달려있었다. 고무 장갑도 없었고 맨손으로 찬물에 그 추운 날 모든 것을 밖에서 했다. 지금 같이 조금 하는 것도 아니고 열 식구가 다 되는 가족이 겨울 내내 먹을 것이니 그 양이 얼마나 많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산더미다. 그러니까 김장 품앗이도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우리집에서 하면 다음은 누구네 집 돌아가며 날을 잡아 힘을 빌린 것 같다.그렇게 지혜롭게 하면서 우리 어머니들이 사신 것 같다. 지금은 양도 적고 절여서 씻어 집으로 배달이
지난 11월7일 옥천 복지관에서 문자가 왔다.금구천(삼양초~향수한우타운)에서11월8일~11월10일 오후1시~4시까지 한바퀴 걷기를 한단다. '쓰담이란:쓰레기 담기', 쓰담 쓰담 걷기(쓰레기 주우며 걷기)를 통해서 '우리동네 환경도 지키고 내 건강도 지켜보세요'라는 취지란다.옥천 지역의 노인 및 장애인 누구나 참여 가능이란다.1. 3일 동안 쓰레기 주우며 걷고 확인증 도장을 받는 시스템2. 우리집 재활용 아이디어 사진 찍고 확인 도장을 받기1. 참여에는 도장횟수만큼 기본선물이있고2. 참여에도 또 선물이 있단다선물때문에 참여하는 분이야
1957년 10월의 어느 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탄광마을 콜우드에 한 소년이 살았다. 당시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쏘아 올렸다는 뉴스가 전 세계에 퍼졌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별이라니 정말 대단한데? 나도 해보고 싶다!’ 그는 로켓 과학자를 꿈꿨다. 땅속만을 바라보며 살던 탄광촌 사람들에게 하늘은 너무 먼 이야기였다. 꿈은 놀림거리가 됐지만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어났다. 그는 좌절과 실패에 굴하지 않고 나아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가 된 ‘호머 히컴’ 이야기다.그로부터 65년이 지난 2022년 8월5일 우리
반딧불이의 마을, 국가청정구역이자 올해 10월 ‘녹색마을’로 지정된 석탄2리의 마을회관. 17명의 석탄2리 주민들은 다 같이 둘러앉아 미세먼지,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교육을 듣고 있다. “미세먼지가 뭔지 다들 아시죠.이게 머리카락 크기보다 훨씬 작아요. 옥천은 도시보다는 미세먼지 현황이 좋긴 하지만 소각을 하게 되면 미세먼지가 많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소각하면 안 되겠죠?” 강사로 나선 이채유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주변의 환경오염, 농촌의 쓰레기 소각 등의 문제를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했다.“농사 잘 되
군의 단독 브랜드 ‘마음품’이 최근 특허청 업무표장 등록을 마쳤다. 마음품은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군이 지난해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다.군민의 마음을 품어주고 풀어드린다는 뜻을 담았다. 로고는 지역사회를 형상화한 울타리 안에 마음품 글자를 새기고, 이웃의 관심과 도움을 뜻하는 하트 모양을 넣어 디자인 했다. 업무표장이란 상표 제도 중 하나로, 기관이나 개인이 비영리 목적의 업무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장이다.업무표장으로 등록되면 10년간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마음품은 지난해 11월 특
* 인터뷰 사진은 본인께서 사양해 싣지 않습니다. 독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옥천의 60세 이상 인구가 41.4%(2021년 12월 기준)인 지금, (사)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지회장 유동빈) 노인취업지원센터 최인선(60, 옥천읍) 센터장은 센터에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것을 ‘홍보’라고 말했다.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과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8일,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2층 (사)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최인선 센터장은 충북여성인턴으로서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를 선택했다. 전공이 노인복지였다는 점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노인대학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행복을 추구하고 삶의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최근 노인대학을 졸업한 박순완씨(78, 이원면 신흥리)가 새로이 들어올 신입생들에게 남긴 말이다. 지난 2019년부터 노인대학을 다닌 학생회장 오외탁씨(75, 읍 마암리)와 총무 박순완씨는 2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졸업했다.대한노인회에서 진행한 노인대학은 2년 4학기로 운영하고 있지만 작년엔 코로나 19로 인해 운영할 수 없어 19년도 입학생은 21년에야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 약 40명의 노인대학 졸업생들
옥천의 시골스러움이 좋아서, 고생한다며 토닥이는 손길이 고마워서 마음을 다 잡으며 일했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말 한 마디에 며칠씩 속앓이를 하고 그 상처가 곪기도 했다.그럼에도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행복을 느끼며 일한다.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2021 옥천군 사회복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회복지사 이한경(39) 씨의 이야기다.사회복지협의회는 올해 군민을 대상으로 ‘제1회 사회복지 공모전’을 개최했다. 2001년 충북사회복지협의회 옥천분소로 시작해 2020년 1월15일 정식 사회복지
아이들의 간식꾸러미에 어른들의 온기가 가득 담겼다. 지난 15일 이원새마을금고(이사장 이재헌)가 작년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 이어 옥천군드림스타트(이하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간식을 위해 5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기탁한 것. 이원새마을금고 이재헌 이사장은 “지역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지원이 이렇게나 반응이 좋을지는 몰랐다”며 드림스타트 매서운 추위와 코로나19로도 고생이 많은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으로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탁 받은 물품인 건강 간식 꾸러미 세트는 드림스타트 아동 100가정에 택배
청성초등학교총동문회(회장 이종두)가 지난 24일, 연말을 맞이해 청성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담아 총 2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본 장학금 전달은 작년 12월부터 시작해 이번이 2번째다.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유치원생 4명과 초등학생10명으로 청성면에서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다니게 된 청소년들이다. 90년이 넘는 명맥을 자랑하는 청성초등학교가 총동문회를 결성한 것은 올해 4월10일부터다. 사라져가고 있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함이었다. 청성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