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이윤 좌시아형 磻溪伊尹 佐時阿衡문왕은 반계에서 강태공을 맞고은왕은 신야에서 이윤을 초빙하였으며때를 돕는 아형이니아형은 상나라 재상의 칭호이다엄택곡부 미단숙영 奄宅曲阜 微旦孰營주공이 큰 공이 있는 고로노국을 봉안 후 곡부에다 궁전을 세웠으며주공의 단이 아니면 어찌 궁전을 세웠으리오
마을버스가 떠난 자리에 홀로 남겨졌다성긴 눈은 백발 위에 가만히 내려앉고보따리를 움켜쥔 손등엔 여백없는 세월의 그림으로 빼곡하다거친 두 손을 만지작거리며 긴 세월 속 이야기는 시작되고지금은 어디에도 없을 그 이름을 부르게 한다엄마...
달은 물 위로그림자를 만들고은하수가비처럼 쏟아지고물안개 속작은 섬 같은상춘정도도한 세월도비켜서 간다
바이올린 켜는 여자와 살고 싶다자꾸만 거창해지는 쪽으로끌려가는 생을 때려 엎어한손에 들 수 있는 작고 단출한 짐 꾸려그 여자 얇은 아랫턱과 어깨 사이에쏙 들어가는 악기가 되고 싶다왼팔로 들 수 있을 만큼 가벼워진내 몸의 현들을 그녀가 천천히 긋고 가노래 한 곡 될 수 있다면내 나머지 생은 여기서 접고 싶다바이올린 켜는 여자와 연애하고 싶다그녀의 활에 내 갈비뼈를 맡기고 싶다내 나머지 생이가슴 저미는 노래 한 곡으로 남을 수 있다면내 생이 여기서 거덜 나도 좋겠다바이올린 소리의 발밑에동전바구니로 있어도 좋겠다거기 던져 주고 간 몇 잎
세록치부 거가비경世祿侈富 車駕肥輕대대로 녹이 사치하고 부유하니제후국자손이 세세관록이 무성하며수레와 말이 살찌고몸의 의복은 가볍게 차려져있다.책공무실 륵비각명策功茂實 勒碑刻銘공신을 책록하여 실적을 힘쓰게 하고비를 세워 이름을 새겨서그 공을 찬양하며 후세에 전하였다.
혼잣말하며 걸어가는 사람을 보았다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지가끔 웃으며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하고 있었다허공에 누군가 있어그와 이야기 하고 있을까어떤 사람들은 그가 이상하다고 얘기하지만나는 왠지 그가 불쌍하고 안쓰러워그가 웃으며 걸어가길허공의 누군가와 이야기가 잘 되어그가 행복해지길혼잣말하는 사람이중얼거리는 것이 끝날 때까지그가 걸어간 길을 바라보며 기도해 주었다
그대가그림 속의 불에손을 데었다면나는 금세3도 화상을 입는다마음의 마음은몇번이고 몇번이고화상을 입는다
호봉팔현 가급천병戶封八縣 家給千兵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여덟 고을 민호를 주어 공신을 봉하였고제후 나라에 일천 군사를 주어그의 집을 호위하였다고관배련 구곡진영高冠陪輦 驅轂振纓높은 관을 쓰고 임금의 연을 모시고예로써 대접을 했으며수레를 몰면 갓끈이 떨치니임금출행에 제후의 위엄이 있다
발자국발자국만 보아도그가 얼마나 힘겨운지 알 수 있습니다발자국만 보아도그가 얼마나 잘 이겨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시간이 지나도 녹아나지 않고 선명한 것을 보면힘겨운 시간조차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정앞 서거니 뒤 서거니길을 걷는다끝이 어디인지관심도 없는 듯 무심히…가슴 속 파랑새는 아름다운 걸음 걸음에빛을 뿌린다
나는 아직 꽃이 터지기 전 녹둣빛 도라지 꽃망울 속에 있고요그 사진 속에 있는 문 안에 숨어 있기도 했습니다붉은 물 돌기 전의 앵두나무 이파리 속에도 있고요감자의 움푹한 씨는 속에도 숨어있었습니다나는 목련의 겨울눈에서 잠을 잤고요개구리 메뚜기 토끼의 뒷다리에 숨어 있었고요방금 그 아주머니가 다급하게 뚜껑을 닫은 상자 속에 들었고요놀란 눈을 한 그 아이가 급히 삼켜버린 것이고요아까 그 주정뱅이 아저씨가 울며 감춘 술병 속에도 있었습니다나는 방금 떠난 기차의 기적 소리이고요어젯밤 지나간 소나기를 따라갔기도 하고요과일장수 아주머니의 전대
하루라는 오늘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죽을 때가 지났는데도나는 살아 있지만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천 년을 산다고 해도성자는아득한 하루살이 떼
鴻 業 騰 飛 홍업등비 신년새해 옥천신문 애독자 분들께서 하시는 일마다 사업이 날로 크게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우통광내 좌달승명右通廣內 左達承明오른편에 광내가 통하니광내는 나라 비서를 두는 집이며왼편에 승명이 사모치니승명은 사기를 교열하는 집이다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이미 분과 전을 모았으니삼황의 글은 삼분이요 오제의 글은 오전이다또한 여러 영웅을 모으니분전을 강론하여 치국하는 도를 밝힘이라
찌지리도 궁색한 살림살이가 나를 자꾸만 쪼그라들게 한다 왠지 나만 세상에 뒤처진 양 걸음걸음이 헛발질뿐이다’ 이렇게 힘이 빠질 땐 먼가 뾰족한 수를 찾아야 하는데’ 힘이 될 만한 게 있을 리 만무다 지푸라기에 걸려도 코가 깨질 것 같은 날이다차일피일 미루던 어머님 산소를 갔다 푸념도 힘이 되는 곳이다 당랑 쐐주 한 병에 오징어포 절을 올리고 주변을 보니 할미꽃이 반긴다 이 못난 아들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허리가 애잔하다 살아생전 말 없으시던 저 모습 못났기에 더욱이 애달픈지 입술마다 붉게 부르튼 자국, 죽어서도 부모는 자식 걱정에 저
뼈가 시리다넋도 벗어나지 못하는고도의 위리안치찾는 사람 없으니고여 있고흐르지 않는절대 고독의 시간원수 같은 사람이 그립다누굴 미워라도 해야 살겠다무얼 찾아 냈는지까마귀 한 쌍이 진종일 울어금부도사 행차가 당도할지 모르겠다삶은 어차피한바탕 꿈이라고 치부해도귓가에 스치는 금관조복의 쓸림 소리아내의 보드라운 살결 내음새아이들의 자지러진 울음 소리가끝내 잊히지 않는 지독한 형벌무슨 겨울이 눈도 없는가내일 없는 적소에무릎 꿇고 앉으니아직도 버리지 못했구나질긴 목숨의 끈소나무는 추위에 더욱 푸르니붓을 들어 허망한 꿈을 그린다
요즘 월동대책은 예전과 같이 연탄 사재기등의 별도의 사전 대비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거의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세대마다 등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개별 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단독주택이라 월동대책이 꼭 필요하다.우리집 월동대책으로는 개별 가스 보일러,등유를 사용하는 팬히터, 목재를 사용하는 벽난로인데 벽난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목재를 구입해야 한다. 개별 가스보일러만 사용하여 난방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가스를 계속 사용하지 못하고 LPG 가스통을 배달하여 사용한다.
골목 어귀에담장을 껑충 뛴능소화만발한 꽃을깨금발로 살피다나를 보았다속내 훈김을숨긴아직은 꽃망울
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부처를 버리고다시 돌이 되고 있다어느 인연의 시간이눈과 코를 새긴 후여기는 천년 인각사 뜨락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완성이라는 말도다만 저 멀리 비켜서거라
사연설석 고슬취생肆筵設席 鼓瑟吹笙자리를 펴고 돗을 베푸니연회하는 좌석이며비파를 타고 젓대를 부니잔치하는 풍류이다.승계납폐 변전의성陞階納陛 弁轉疑星문무백관이 계단을 올라임금께 납폐하는 절차이며많은사람들의 관에서 번쩍이는 구슬이별인가 의심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