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장야주공아파트 인근에 여성 헤어액세서리 잡화점을 열었어요. 저희 매장은 여성의류부터 가방, 스카프, 비즈목걸이 등 예쁘면서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는데요. 옥천에 이런 매장이 흔하지 않은 것 같아 열게 됐어요.매장 이름인 ‘다소니’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에요. 이름 지을 때 고민이 많았는데요. 옥천에는 없는 특별한 이름을 짓고 싶었고요. 다소니에 오신 손님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지만, 따뜻하고 소중한 선물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죠.상호 이야기하니까 개업할 때 들른 택배기사님이 생각나요.
‘이원에 카페가 또 생겼네?’ 무심코 지나가다 떠오르는 단상이다. 안을 들여다보니 단순히 이렇게 말하긴 어려울 듯하다. 저녁 7시만 되면 깜깜해지는 이원 시내, 인적이 드물어지는 동네 풍경. 시골, 특히 면 단위는 으레 조용하고 한적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굳어지기 쉽다. 그것이 마치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말이다.그렇지 않다. 동네 주민에게는 피부에 바로 와닿는 삶의 문제로 다가온다. 발 딛고 사는 지역에 이웃들이 줄고, 누릴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나 문화 인프라가 사라지는 광경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넋 놓고 보고 있을 수만
서른여섯 살, 지금 우리 3남매들이 30대 중반이다. 36살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민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식장산 선산에 묻고 내려오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그 꼬마가 칠십을 넘어 이제는 꿈에서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 추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처로 나와 보겠다고 대전으로 나와 목재소를 시작하면서 내실 있게 사업을 일구고 노년의 시간을 수시로 고향을 오고가며 그리움에 젖곤 한다.어제도 부소담악에 다녀오면서 수몰되기 전 모래사장에서 친구들과 놀던 때를 그리워하고 차를 돌려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200일 동안 지구 반 바퀴가 넘는 거리를 누비며 ‘돈버는 도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24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1일 취임 이후 200일이 되는 이달 16일 까지 관용차로 2만 3000km를 달려왔다.주말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고 움직인 거리와 해외 출장까지 합치면 그의 발걸음은 지구 한 바퀴를 훌쩍 뛰어넘는다.김 지사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장돌뱅이 도지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평소 자신을 “사농공상을 두루 갖춘 도지사이며, 그중 가장 필요한 기질은 ‘상’이라고
터키 감독 누리 빌게 세일란의 4시간짜리 영화 은 관계의 나비효과를 다룬 영화다. 도 마찬가지다. 무심코 내 던진 한마디가 주인공 대수를 20년 동안 독방에 가두고 처절한 복수가 펼쳐진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가 세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정욱 감독의 은 ‘나는 붕괴 되었다’라고 중얼거리던 박해일의 붕괴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영화다. 의 붕괴는 내게는 추상적으로 다가 왔다. 스타일리스트 박찬욱 감독과는 이후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
가족을 잃은 유기동물이 발견돼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공고기간은 발견일로부터 10일 동안이다. 해당 동물의 주인이거나 새로운 가족을 원하는 주민은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730-3684)나 옥천동물병원(732-8844)으로 연락하면 된다.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이 곱디 곱다. 절제와 균형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이 고스란히 담겼다. 낡으면 새것으로 바꾸는 현시대에 평생 또는 대물림해서 쓰였던 우리 전통 목가구들이 그 존재만으로도 죽비소리 같은 울림을 전한다.소박함 속에 화려함이 묻어난다.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일상에서 쓰던 반닫이와 소반. 우리네 옛 삶과 풍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일상 속 ‘쓰임’과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던 올곧은 ‘장인정신’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 속 깊이 느껴진다.우리 조상들의 전통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
[모집]■ ‘여래문학’ 원고 모집일상생활에서 얻는 지혜, 깨달음으로 가는 기초의 토대입니다. 바르게 보고 알아차림, 얻어지는 것, 허망하게 지우지 마시고 저장하고 메모하고 표현하는 공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인연 4부대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깨달음의 서장 ‘여래문학’ 원고를 모집합니다. 모집 부문은 △시 2편 이상 △수필 1편 이상 △소설 一 △생활법담입니다. 원고 보내는 곳은 여래문학인실 편집실로 주소는 동이면 우산로1길 28-1(우산리 산 71-1)입니다.문의 : 010-9292-4828 (명안)■ 여성회관 수강생 모집군이 202
부쩍 추워진 요즘, 몸이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운동이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집 밖으로 나가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영하의 날씨에 근육은 뻣뻣해지고 관절의 유연성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겨울철일수록 더 커진다. 그동안 야외 운동을 즐겨 했다면 갑작스러운 안전사고나 부상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적당한 실내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면 어떨까.최근 옥천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헬스장이 생겨 눈길을 끈다. 옥천중학교 옆 옥천볼링장 건물 3층에 ‘향수GYM’이라는 상호의 헬스
시니어(senior)는 단순히 나이가 많음을 뜻하지 않는다. 사회적 선임 또는 선배를 지칭할 때 쓰이기도 한다. 인생 선배이기도 한 어르신은 풍부한 경험과 연륜에서 터득한 대처방법과 지혜가 있다. 사회적 쓸모는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다.‘팔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가수 이애란이 부른 ‘백세인생’의 노래 가사 일부다. 자신을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에게 나이대별로 아직 이르다며 따끔하게 충고하는 내용을 음악에 담았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늦은 나이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몸을
동네 상권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었다. 2018년 양우내안애 아파트가 생길 무렵, 밤이 되면 주변이 어두컴컴했다. 그땐 밤늦게까지 하는 상가가 없다시피 했다. 5년이 지난 지금, 편의점이나 음식점들이 군데군데 생겨난 건 반가운 소식이다. 그럼에도 비어 있는 틈새가 보여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르신들이 지나가는 말로 하는 얘기가 이런 거였다. 음식 냄새가 나도 좋다고, 상관없다고. 이 동네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모험을 했다.지난해 9월 서울서 열린 창업박람회에 다녀온 게 계기였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건강 문제로 휴직을 한 상황이었
[모집]■ 여성장애인 가사도우미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2023년 여성장애인 가사도우미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서비스 내용은 △자녀양육 및 가사활동 지원 △산전·산후 건강관리 등이다. 이용 대상은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의한 등록장애인이며, 이용요금은 무료(군비지원)다. 대상자는 1일 최대 4시간, 월 최대 80시간 지원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간은 오는 2월~12월까지 11개월이다. 모집기간은 1월16일부터 모집인원 충원 시까지며, 제출서류는 복지관에 방문 또는 전화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음….”추억에 잠기시며 먼 산 바라보시는 박 선생님일흔이 훌쩍 넘었는데도 어머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서 참을 수가 없다는 선생님 말씀에 마음으로 같이 울었다.공무원 첫 직장이 이원면사무소, 아내와는 같은 사무실에서 앞뒤로 앉아 매일 보면서 정이 들어 결혼까지 하시고 사모님도 10여 년 전에 퇴직을 하셨다.병원 가까운 곳에 있어야 돼서 평일에는 대전 집, 주말에는 옥천 집을 다니시는 두 분이 시작하는 노년도 아름다웠다. 겨울을 더 아름답게 그려주는 눈처럼 살고 계신 박 선생님.■ 열다섯 살,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동이면 평산
역사는 현실의 거울이다. 역사의 교훈을 거부하는 민족이 번영을 희구하는 것은 뜬구름 잡기다. 역사의 교훈은 그래서 위대한 반면교사다. 첨단시대를 걷고 있다고 자부하는 금세기의 알량한 위정자들에게도 그래서 유효하다.다음은 사마천의 『사기』, 「오기열전」의 내용이다.세상 사람들은 말하기를 병법(兵法) 하면 ‘손자(孫子)’와 ‘오기(吳起)’를 꼽는다. 그 「오기열전」을 따라가 보자. 오기는 장수가 되자 천한 신분의 병사들과 같은 옷을 입고 밥을 먹었다. 침상도 물론 같은 것을 사용했다. 한 병사가 종기가 생겼다. 그때 오기가 그 병사의
옥천에 ‘비건 디저트 카페’를 열면 잘 될까, 사람들이 찾아올까. 개업하기 전에 고민이 없었던 게 아니다. 그래도 하고 싶었다. 한다면 고향 옥천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다. 그 점은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예전부터 옥천에 오려고 정말이지 안간힘을 썼다.어떻게든 옥천에서 하고 싶었다. 옥천에서 만난 친구들은 거의 타지에 나와 생활한다. 그래도 가족이 있는 옥천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하던 일이 따로 있었지만 주말만 되면 옥천에 자주 왔다.딱 1년 걸렸다. 술술 일이 풀릴 줄 알았건만 어느새 1년이라는 시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이 금세 지났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학교 친구들과 우리 가르치느라 고생하셨던 선생님들. 졸업하면 같은 공간에서 만났던 시간이 추억으로 남게 된다. 각자 가고자 하는 길을 향해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됐다. 이별하는 친구들도, 계속 만나게 될 친구들도, 마음에 담고 싶었다.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기말고사 끝나고 고등학교 원서 접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니 11월 중순이 됐다. 그때부터 한 달 가까이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지혜를 모아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수년
새해의 밝은 기운과 행운을 담아 그림으로 길어 올렸다. 대청호, 용암사, 금강휴게소, 수북리 일원에서 만난 옥천 하늘을 배경으로 그렸다.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을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어떠한 기교도 부리지 않는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푸른 하늘, 노을, 석양, 구름 풍경은 많은 영감을 줬다. 만났던 자리에서 희망을 보고 왔다. 옥천 분들에게 그 모습을 나누고 싶었다.우리고장에서 미술작가로 활동하는 정가매(68, 읍 수북리) 씨가 구읍에 있는 교동갤러리카페에서 초대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정 작가는 지난해 9월
지난달 29일부터 읍내 엘(L)마트 인근 같은 자리에서 ‘오밀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그전에 했던 매장과 같이 밀키트(식사 꾸러미)를 주로 다루는데요. 여러 사정이 맞물려 종류는 많아지고 맛은 더 좋은 오밀당으로 바꿨습니다. 매장에는 밀키트뿐만 아니라 반찬, 국거리, 간식, 1인 간편식까지 다양하게 준비했고요. 배달 앱으로 배달 주문도 돼요.오밀당은 ‘오늘 밀키트가 당긴다’의 줄인 말이에요. 낮이든 밤이든 편하게 들러서 사 가실 수 있고요. 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장에 있거든요. 이 시간대에 오시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