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말더듬이가 되고 싶어요어머니사랑 앞에서는더더욱,호박꽃꿀을 따러 들어온벌이 남기고 간고 다디단 것쪽!대낮꽁지가 붙은잠자리 한 쌍허공에 떠 있다암컷 부르는매미 울음 들끓는대낮
춘삼월이면 좋았잖아비가 눈이 되면 어쩔 것이냐시퍼렇게 질린 꼴이라니작두 탄 무당 같다
기전파목 용군최정起翦頗牧 用軍最精백기와 왕전은 진나라 장수요염파와 이목은 조나라 장수이며군사쓰기를 가장 정결하게 하였다선위사막 치예단청宣威沙漠 馳譽丹靑장수로서 그 위엄은 멀리 사막에까지 퍼졌고 그 이름을 죽은 후에도 전하기 위하여기린각에 초상을 단청으로 그렸다
살아가는 내내 마주했던파란 하늘은 늘 다른 모습이었다구름이 그랬고산과 들이 그랬다그러려니 했고다름 속의 의미를 알지못했다내 안에 나를 만나던날그 모든 것의 의미를 느끼고스스로 묶어둔 밧줄을 풀어안전한 항구를 뒤로하고웃으며과감히 터닝 한다
어제 같은 미미한 하루였지만문득, 다시 들여다보고픈 오늘커다란 즐거움이란 본래마음이 짓는 것이기에 찾을수록, 빙빙공회전하기 마련살아봤지 않았는가그래 뭐 별거 있던가뭐가 좋았냐고? 좋냐고? 뭣이? 머시? 머시?그저 걸림 없는 마음으로스스로가 길을 내며 즐길 줄 아는 오늘이작지 않은 복인 줄 몰랐다면백 년을 산다 해도누가 일러 노루 꼬리보다 길다 하랴?
예뻐서가 아니다잘나서가 아니다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다만 너이기 때문에네가 너이기 때문에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이유는 없다있다면 오직 한 가지네가 너라는 사실!네가 너이기 때문에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가도멸괵 천토회맹假途滅虢 踐土會盟진헌공이 우국길을 빌려괵나라를 멸망시키고진문공이 제후를 천토(踐土)에 모아 맹세하고 협천자영 제후하니라하준약법 한폐번형何遵約法 韓弊煩刑소하는 한고조로 더불어요약한 법을 따라 다스렸고한비는 진왕을 달래 형벌을 펴다가그 형벌에 죽는다
우리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안식과 평화를 찾고자 오를 것이다.영혼의 빈자리는 때론 비워 내야만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많이 벗어 놓고 두고 왔건만,하산하면서 돌아본 다리 위로십자가가 선명하다.
꿈에서라면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대수인가요검은 돌베개를 베고오래 부끄러워할 일을저지르기 전으로 돌아가서인내심을 발휘하세요차가운 돌베개를 베고결국 후회할 일을벌이기 전으로 돌아가서바로잡으세요이른 새벽에불편한 잠에서 깨어나모두 꿈이었다고달라진 건 없다고 느끼겠지만다시 잠들지 못하겠지만날이 밝아오듯이조금은 나아질 거예요가벼워질 거예요
사람은 지가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그 사람 가까이 가서 서성대기라도 하지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애틋한 그 마음을 가지로 뻗어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준예밀물 다사식영俊乂密勿 多士寔寧준수하고 재주있는 자들이경륜을 치밀하게 하니많은 선비가 있어 나라가 편안함이라진초갱패 조위곤횡晉楚更覇 趙魏困橫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다시 으뜸이 되니 진문공 초장왕이 패왕이 되고조와 위는 횡에 곤하니육국때에 진나라를 섬기자 함을횡이라 하니라
龍 華 富 貴 용화부귀 여의주를 얻은 청룡이 승천하여하늘에 화려하게 꽃을 피우듯갑진년 새해 모두가부귀를 누리시기 바랍니다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잎사귀 서걱이는갈대숲으로 오라무슨 할 얘기가 많은지귓속말로 소곤대는가을의 속삭임이작은 메아리로 울려나고촉촉이 이슬 머물던이파리 끝으로나락에 떨어진 고단함이한숨짓는 곳그곳에서 철 지난노래를 불러보자하염없이 떠가는 구름은벗이 되어주고수면을 간질이던바람이 콕 찌르면은물결 출렁이네
옥상에 올라가메밀 베갯속을 널었다나의 잠들이 좋아라 하고햇빛 속으로 달아난다우리나라 붉은 메밀대궁에는흙의 피가 묻어있다지구도 흙으로 되어 있다여기서는 가을이 더 잘 보이고나는 늘 높은 데가 좋다어쨌든 세상의 모든 옥상은아이들처럼 거미처럼 몰래혼자서 놀기 좋은 곳이다이런 걸 누가 알기나 하는지어머니 같았으면 벌써 달밤에깨를 터는 가을이다
농부의 꿈누구를 위한 선물일까?따스한 햇살에담벼락이 불그레 피어난다.아직, 단꿈에 빠져 있을농부를 기다리며......가로수도 앙상한 가지로벽에 그림을 그리고한 켠에 쉬고 있는 농기계도햇살로 따스하다.
완만한 곡선으로 길게 흐르는 산은나의 시선에 의해다각형으로 탄생되고고요한 바람 소리와 함께내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 모습은마치 블랙홀을 연상케 한다작은배의 주인 없는 겨울나기는블랙홀 속의 중력과고요함 속에서다가올 봄을 기다린다
선물이었다살아있다는 것이사춘기 딸아이가엄마의 허벅지 베고 누워♡노래를 듣는다괜찮다괜찮다토닥토닥아이야 슬픔까지도 사랑하렴있는 그대로 아끼고 사랑하렴오, 어머니 마음내가 바라보는 사랑의 씨앗만큼하늘은 나의 대지에 물을 주신다오, 큰사랑선물이었다살아간다는 것이
가슴 속에매 한 마리 키우네서늘한 기류 밖푸른 별 하나 낚아챌매 한 마리숫돌에 부리를 갈아 날을 세우고옹이를 찍어 발톱에 힘을 기르네날마다 하늘을 우러러보며별 하나 표적을 찾아눈을 닦고 있는매 한 마리 자라고 있네
환공광합 제약부경桓公匡合 濟弱扶傾제나라 환공은 바르게 하고 모두었으니초를 물리치고 난을 바로잡았으며약한 나라를 구제하고기울어지는 제신을 도와서 붙들어주었다기회한혜 설감무정綺回漢惠 設感武丁한나라 네현인의 기가한나라 혜제를 회복시켜 놓았고부열이 들에서 역사하매무정의 꿈에 감동되어 곧 정승이 되었다
햇볕마저 따스한영하의 계곡이 궁금해서양말을 두 겹 신고 나선다.장령산 구름다리 아래로 물빛은 시리도록 맑고영하 15도 추위에도 아랑곳 않은얼굴들을 마주한다.참,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