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은 현재 권리금을 거의 못 받을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걸로 파악하고 있어요. 오히려 개폐업이 활발하면 경기가 움직거릴 수 있다는 건데 내핍상태라고 할까요. 근근이 먹고 살 정도로 버티는 거죠. 지역 농촌일수록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것 같아요."소상공인진흥공단 천안아산센터장으로 있다가 최근 옥천센터장으로 부임한 노준호(48, 대전 유성) 센터장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을 많이 이용하면 여러 정부 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데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홍보와 시책 설명회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옥천에서 올해 시작하는 전선지중화 사업은 가장 번화가 도로에 공사를 하는 거라 시간도 많이 걸려 주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전선과 통신선을 지하에 묻으면 전신주와 통신주가 사라져 거리가 한결 깨끗하게 느껴질 겁니다. 공사는 청주지사에서 나와 하겠지만, 옥천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려구요."전임 조병남 지사장이 동청주지사 요금부장으로 옮기고, 동청주지사 부장으로 있던 김정수(57, 청주)지사장이 1월20일자로 새로 부임했다. 김정수 옥천지사장은 충주가 고향으로 청주대 법학과와 충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한전 공채에 합격해
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에 황선수(59) 사무과장이 1일 부임했다. 그는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투표 편의를 위한 인력 및 시설 지원 뿐 아니라 불법 선거 감시 활동 역시 잘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옥천의 경우 선거구가 영동과 보은, 괴산까지 합쳐져 있습니다. 이중 주 선거구 위원회는 영동입니다. 지방선거나 조합장 선거와 달리 총선의 경우 후보자 등록이나 당선 고지 등의 절차는 이뤄지지 않아요. 그래도 투개표를 위한 인력 확보라든지, 투표 시설 편의를 위한 점검 등 총선을
[옥천을 살리는 옥천푸드] 20년 전 안내면에 감식초 가공 공장을 지었다. 당시만해도 50대였던 이병준(74, 안내면 현리)씨는 같은 뜻을 가진 3명을 모아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문을 닫고 말았다. 판로가 문제였다."감식초 가공 공장을 하겠다고 마음 먹고 동시에 감 농사도 짓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잘 안됐죠. 감 식초를 만들긴 했는데 어디 내다 팔 곳이 있어야 말이죠. 그래서 문을 닫았어요. 감식초 가공공장 때문에 시작한 감 농사지만, 그 때 심은 감을 이용해서 곶감을 만들고 있어요."안내면 현리 인근
사진관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증명사진과 여권사진을 제외하면 기념하는 가족사진, 결혼사진, 돌사진, 회갑연 등도 굳이 사진관에 의뢰하지 않는 추세이다. 자판기 안에 들어가면 뚝딱 즉석사진이 나오고, 휴대폰으로도 증명사진을 충분히 사진 보정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사진관이란 참 유지하기 어려운 직종이다. 사진관만의 무엇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잊혀지기 딱 십상이다. 직종 자체가 쇠락해져가는 어느 자락에 있음이 분명하다. 불과 10여 년 전 만해도 10여군데 있던 사진관은 어느새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확 줄었다. ‘사양업'이라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은 느껴지기 마련이다. 임금순(63, 읍 교동리)씨가 풀어내는 봉사 이야기도 거창한 수식어는 없지만 겨울철 난로 같은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 2000년 입회해 2017년부터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옥천지회장을 맡아온 그는 올해 임기를 마치고 한 명의 회원으로, 봉사자로 돌아갔다.여성소비자연합회는 한국부인회를 뿌리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물가 조사, 재래시장 캠페인 실시, 원산지 표기 감시를 주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활동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단체이기도 하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어요" 청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난 김은하 학생(청산고 3학년, 청산면 지전리)이 당당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한참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시기에 김은하 학생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가치관을 진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자신을 나타내는 가치관을 찾는다는 것은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김은하 학생은 아직 어린 나이에도 가치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춰 앞으로 경찰공무원이 되겠다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직업 선택의 기
2020년 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 출전한 삼양초 배구부가 3연패하며 8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삼양초 배구부는 아쉬움 속에 대회를 끝마쳤지만 내년도 우승을 목표로 분전할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옥천에서 열린 2020년 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는 전년도 대회보다 9개 팀이 많은 38개 팀(남자부 24팀, 여자부 14팀) 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원 율곡초(남자부)와 강원 남산초(여자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삼양초 배구부는 경기 양정초, 충남 오가초, 강원 율곡초와의
[2020 경자년, 쥐띠 주민을 만났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한밤에 태어난 쥐띠들은 일복을 타고 나는 거라고 이야기하셨어요. 쥐는 밤에 일을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새벽 한 두 시에 태어났어요. 정말 일복이 많았던 거 같아요."전옥식(73, 안남면 종미리)씨는 젊었을 적 토목 일을 시작했다. 당시 토목 일이라고 하면 지금과 같은 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설계도면만 보고서는 도통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이야 담당자가 현장에 와서 설계를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일을 하려고 보면 설계와 지형이 안 맞
[2020 경자년, 쥐띠 주민을 만났습니다] 청년농부 신현교(25, 청성면 대안리)씨가 인삼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8년. 청산농협 조합장이었던 아버지 신두영씨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와 함께 인삼 농사를 짓게 됐다. 당시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 특용작물학과에서 학업을 이어가던 그였다."올해 2월이면 학교를 졸업해요. 그전까지는 학교를 다니면서 농사를 병행했어요. 버거웠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학교와 청성 집을 왔다갔다 했으니까요. 그래도 올해는 졸업하니 전보다는 나아질 것 같아요."현재 신현교씨는
[2020 경자년, 쥐띠 주민을 만났습니다] 만학도로 충북도립대를 다니고 김치·된장 사업에 자원봉사활동까지, 밤에는 대리운전도 한다. 이경자(50, 동이면 적하리)의 시간은 정말이지 촘촘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올해는 더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쥐띠는 아니지만 60년에 딱 한 번 돌아오는 경자년(庚子年), 경자씨의 해가 올해 찾아왔다."올해 마중물 봉사회 총회에서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데 절 부르는 줄 알고 벌떡 일어날 뻔했다니까요."경자씨가 웃는다. 경자씨의 올해 소원은 김치·된
17일 치러진 옥천군농업인단체협의회(이하 농단협) 15대 회장으로 4-H본부 이 훈(64, 옥천읍 금구리) 회장이 당선됐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경쟁을 펼쳤던 농단협 선거였던 만큼 이 훈 신임 회장은 '각 단체가 화합할 수 있게 농단협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저 역시도 유례없이 3명의 후보가 회장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농단협 소속 6개 단체가 분열과 갈등이 없이 화합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이 훈 신임회장은 농단협의 기능을 6개 단체의 의사소통
[2020 경자년, 쥐띠 주민을 만났습니다] 10년 전, 그러니까 공성식(37, 이원면 평계리)씨는 27살에 아버지와 함께 하나농원(동이면 세산리 소재)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성초-이원중-영동농고 졸업 뒤 천안과 신탄진 등지에서 직장생활도 해봤지만, 어려서부터 눈에 익었던 농사일이었기에 다시 돌아왔다."하나농원 사무실이 원래 2개였어요. 제가 아버지한테 몇년 배운 걸 토대로 따로 사무실을 차려서 운영해봤죠. 그런데 올해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무실과 제 사무실을 하나로 합치려 해요. 아버지가 올해 65살이신데 무릎 수술도 하시고, 나
[옥천, 청년을 만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돈이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다시 고3이 된 느낌이다. 그때는 부모님이 넉넉히 지원해주셨지만 이제는 부모님께 손 벌릴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다. 혼자 힘으로 시험 준비를 했다. 공부와 병행해야 했기에 몸이 힘든 일은 할 수 없다. 딱 맞는 일자리를 찾았다. 청년희망일자리였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옥천군 경제과로 배정받았다. 일은 수월했다. 덕분에 공부와 병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임상현씨는 올해 있을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본다.“희망일자리로
올해부터 류영선(53) 지사장이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를 총괄하게 됐다. 류 지사장은 농어촌공사의 역할을 농어촌 인프라 개발을 통한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농촌 발전에 있다고 봤다."농어촌공사는 작물 키우는 것은 빼고 다 관여한다고 보면 됩니다. 전업농들의 농지 지원 뿐 아니라 농지관리, 물 관리 등 농촌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니까요. 농어촌공사의 사명은 농업인들의 소득을 많이 올리고 농촌을 발전되게 하는 데 있는 것 같아요."지난해 12월 개심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놓고 이원면 주민과 농어촌공사가 극심한 갈등
[읍면소식-안남면] 최근 생활체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어르신들의 스포츠 경기 참여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열정은 면에서도 이어졌다. 14일 오전 10시30분 대청농협 안남지점 2층에서는 정기총회 준비를 하고 있는 안남그라운드골프 실버클럽 신윤학(74, 안남면 청정리)회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안남그라운드골프 실버클럽이 설립된 건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어르신들의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인회에서 그라운드골프클럽 결성 얘기가 나왔다. 안남면 체육회장을 맡은 적 있는 그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하
그는 다시 옥천으로 돌아왔다. 집은 대전 가오동이라 아직 이사까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생활반경은 옥천이다. 삼양초,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하고 김천대 호텔경영학과에 들어가 공부했지만, 다시 옥천에 왔다. 군서면에서 축산업 기자재 사업을 하고 있는 어머니 박다윤 대표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 7년 전부터 회사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집만 대전이다 뿐이지, 생활하고 관계를 맺는 곳은 전부 옥천이다. 2015년에 바로 청년회의소(JC)에 가입하여 사무국장(2016), 외무부회장(2017), 내무부회장(2018), 상임부회장(2019) 등을
[옥천을 살리는 옥천푸드] 모두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목표는 같다. 현장에서 부딪치고, 알아가며 제대로 된 농사꾼으로 성장하는 것. 농사 스승인 이수우 한농연 회장이 말한 것처럼 '20년 이상을 바라보는 게 농업'이다. 아직 농사에 '농(農)'을 알까 말까 한 이들이지만. 일찍이 농사꾼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은 시작점은 찍은 셈이다.14일 만난 이대산(27, 옥천읍 금구리)·김상훈(27, 대전시 서구)·정영석(27, 옥천읍 금구리)씨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친구사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대산씨는 김상훈
면에는 환경이 더 열악하다. 이원청소년문화의 집이 없었더라면 지루한 방학, 읍내를 나가거나 휴대폰을 가지고 하루종일 노닥거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도시에 가면 흔한 코인노래방도 없고 피씨방도 없다. 다행히 청소년 문화의겁이 그 틈새를 채워준다. 노래방도 공짜고, 영화관이 크진 않지만 DVD를 빌려 보는 것도 시간 보내기 딱이다. 수요일마다 새로운 프로그램, 2층 도서관 한편에서 청소년지도사와 함께하는 전래놀이, 도서관 가는 길목의 하나뿐인 탁구장도 청소년들에겐 정말 소중한 공간이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9시까지 문을 여는 청소년문
[옥천, 청년을 만나다] 역시 겪어봐야 안다고, 대전과 대구 두 군데에서 대학을 다녀보니 고향이 좋은 곳임을 알았다. 그나마 대전은 옥천과 가까워 익숙하지만 대구는 너무나 낯선 곳이었다. 익숙지 않은 사투리 때문에 되물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때마다 자신은 이방인임을 느꼈다. 물리치료사라는 꿈을 가지고 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자퇴한 뒤 대구가톨릭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서 다시 시작했다. 진로 고민으로 방황하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확실한 꿈이 있기 때문에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한다. 이제 막 적응해가고 있었는데 넘어야 할 큰 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