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곽두호 교사가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교원해외파견 특별연수로 덴마크를 다녀온 후 정리한 글로 5회에 걸쳐 실을 예정입니다.유엔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교육, 주거, 의료, 노후를 사회가 책임져 개인이 불행해지기 어려운, ‘불행하지 않은 나라’다. ‘행복하다’와 ‘불행하지 않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다소 어렵지만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
1996년 나는 친구들과 어느 허름한 자취방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15인치 정도 되는 작은 티비 앞에 너댓명의 친구들이 모여 앉아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 봤다. 첫 번째가 김기덕의 위악적인 영화 ‘악어’였다. 가타부타 말없이 다음으로 본 영화가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었다. 개봉일도 기억 안 나는 그런 영화, 비디오 가게에 가보니 꽂혀 있어 그저 호기심으로 지적인 만용으로 선택한 영화였다. 기억에는 영화를 보는 도중 몇 명은 말없이 잠든 것 같고 일부는 투덜대면서 끝까지 영화를 본 것 같다. 영화가 끝난 후
편집자주_5만 명 선이 무너지면서 옥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세대별 균형이 심각하게 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령화 비율은 30%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고 청년 인구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기업 고래실은 농림축산식품부, 충북도, 옥천군과 함께 2022년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와 달리 올해는 ‘프로젝트형’으로 젊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서울, 김포, 대전 등지에서 온 청년들이 각 지역의 농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면서 지역살이의 가능성
이 글은 곽두호 교사가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교원해외파견 특별연수로 덴마크를 다녀온 후 정리한 글로 5회에 걸쳐 실을 예정입니다.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학교 생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수업에 더 적극적이고, 자기 계발 욕구도 더 높다. 수행평가도 더 성의껏 하고 말도 더 조리 있게 한다. 2018년 대입 수능에서는 이과 수학마저도 여학생들의 평균점수와 최고점수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활약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덴마크 정치인 중에 여성 비율은 40% 이상
뼈와 살은 비록 나누어졌으나 본래 한 기운에서 태어났느니라. 형체는 비록 다르나 본래 한 핏줄을 받았느니라.
그땐 몰랐다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그땐 그걸 몰랐다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저 신발 속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그땐 그걸 몰랐다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 바람의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꽃 속에 있는 줄을 몰랐다일몰의 새때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은 몰랐다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일출의 눈초리는 일몰의 눈초리를흘기고 있는 줄 알았다시계
이명은 추명국, 추목단, 대상화, 아네모네 라고도한다한국(제주도):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중국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9~10월에 지름 5~7cm의 연한 홍자색 꽃이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고, 높이는 50~80cm이다. 꽃받침조각은 30개 정도이고 수술과 암술이 많다.꽃말은 "시들어가는 사랑"이다.박주해
서산 개심사의 왕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다소 늦어 4월말에 보통 개화합니다.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 사이에 위치한 해발 1113m의 황매산에 매년 5월이면 엄청난 철쭉이 장관을 이룹니다. 800m정도까지 차로 갈수 있어 어르신들을 모시고도 쉽게 갈수 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봄이 아쉽다면 황매산에 들 러 절쭉의 향기에 빠져 보세요~
한반도를 이은 백두대간산세는 풍수의 길지(吉地)일곱 명 장수가 나온다는 칠갑산세계를 호령한다산수는 만물 생성의 발원지로 돌아보는 드넓은 산야한 발 두 발 능선을 애무한다산천은 천둥, 번개에 놀라지 않고바위는 높음을 자랑하지 않는다계곡물은 유유히 세월따라 흐르고 산 곳곳 약수 갈증을 멎게 한다우직한 봉우리 힘차게 솟았지만 하늘을 오르려 춤을 추지 않는다콩밭 매는 아낙네 노래 장단에 오늘도 하나 되어 오르고 또 오른다.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나 혼자 부둥켜안고뒹굴고 또 뒹굴어도 자꾸만 익어가는 어둠을이젠 알알이 쏟아 놓아야하리무한히 새파란 심연의 하늘이 두려워나는 땅을 향해 고개 숙인다온몸을 휩싸고 도는 어지러운 충만을 이기지 못해 나 스스로 껍질을 부순다아아, 사랑하는 이여지구가 쪼개지는 소리보다더 아프게 내가 깨뜨리는 이 홍보석의 슬픔을그대의 뜰에 받아주소서
『장자』의 「응제왕」에는 설결과 왕예가 대화를 통해서 고대 성현들의 진리에 접근해 가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설결이 왕예에게 묻는데 네 번 물었으나 다 모른다는 대답이었다. 설결이 이에 깨우친 바가 있어 크게 기뻐하며 스승 포의자에게 가서 이르니 포의자 말하기를, 자네는 이제 그것을 아는가? 유우씨(순임금)가 태씨(복희)한테는 미치지를 못하네. 유우 씨는 오히려 속에 인을 품고서 사람을 대하여 또한 사람들을 얻긴 했으나 남을 아니라고 하는 경계에서는 벗어나지를 못했지.”먼 옛날 전설 같은 황제 순의 스승은 허유다. 허유의 스승은
이 글은 곽두호 교사가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교원해외파견 특별연수로 덴마크를 다녀온 후 정리한 글로 5회에 걸쳐 실을 예정입니다.'가장 중요한 결정을 누가 하는가?’, ‘조직의 장을 고용하거나 해고하는 데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가?’ 등은 조직의 민주주의 지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중요 사항을 결정할 때 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될수록 조직에서 하는 일에 대한 구성원의 자발성과 책무성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애프터스콜레의 운영위원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에는 학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
부부의 인륜은 두 성씨가 합한 것이니 내외가 분별이 있어서 서로 공경하기를 손님처럼 하라.
매화꽃 피면차 한잔 하자던 그 약속그녀와 매화꽃 아래자리를 잡으니어스름 저녁이 몰려오고매화향이 깨어났다어둠 속에서 우러나는 연녹차 향기따라분분히 써 내려간 세상의 목차에별들이 나란히 떴다하얀꽃 장막에 둘러싸인머리위로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환하고연초록 찻물위로 초록잎 돋아 날 듯한밤어디선가 소쩍새 울음이 들려왔다
오는이 가는이 반겨주는 물레방아소나무, 연산홍 꽃벗삼아 돌아주네목 마른 비둘기 목 축여주며 속삭이는 물레방아유치원 어린 꼬마 손님반가워서 돌고도는 물레방아지나는 마을 주민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는 꾸벅이 우리 동네 물레방아
편집자주 _ 지난해 12월24일, ‘2021. 안남초 배바우 아이들의 꿈·끼 펼치기 한마당’이 열렸다. 안남초 배바우 학생들은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한 방과후 학교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장기 자랑과 사진전을 선보였다. 그와 더불어 아이들이 직접 적어내려간 ‘시’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순수한 마음으로 적어내려간 구절 하나하나가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매주 선보이는 새로운 시의 세계에 빠져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