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했다. 지하철 카드가 정지 되었단다. 한 번 두 번 다른 칸으로 옮겨서 몇 번 어제 저녁에도 통과했다. 갑자기 무슨 일일까 요즘엔 직원도 없다. 모두 기계로 하고 있으니 당황해서 앞이 캄캄했다. 기계 앞에서 방방 뛰며 누가 나 좀 도와 달라고 하니 다들 바쁜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냥 갔다. 차 시간 놓치면 안 되는데 마음이 더 바빴다. 몇 번을 도와 달라니 오십대 아저씨가 왔다.“우대로 하셔야 되지요.” 아니요 그냥 표만 뽑아주세요. “나도 바쁜데 어르신 해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하는데 어디서 직원이 왔다. 표를 타고 카드를 보여
내가 남의 어버이를 공경하면 남이 내 어버이를 공경하느니라. 내가 남의 형을 공경하면 남이 내 형을 공경하느니라.
나이가 많아 곱절이 되거든 아버지로 섬기고 열 살이 더 많으면 형으로 섬겨라.
매화가 지지도 않았는데 벚꽃이 꽃잎도 내밀지 못했는데 어이 그리 급하게 가시는가. 먼 산에 춘설이 타고 내려 유년시절로 돌아간 듯 보기도 아까워 눈을 감고 바라본 것이 엊그제인데…… 자네는 그때 정든 가족 뒤에 놓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이승의 마지막 열차를 타기 위해 어둡고 외로운 플랫폼으로 나가고 있었군. 얼마나 외로웠나. 아무도 동행할 수 없는 길을 가야 했을 친구를 생각하니 어찌 이리 가슴이 시려오는지 한겨울 삭풍을 가슴에 담는 기분일세. 부디 잘 가게. 그곳에 가서도 그리 술을 사랑하려는가. 하긴 우린 한동네서 같은 공기를
■ 가족주의의 이면을 담은 와 이름만 들어도 권위가 느껴지는 연기파 배우들이 있습니다. 두말할 필요 없는 숀 펜과 의 감독 팀 로빈스와 의 케빈 베이컨. 이들이 한 영화에 모였습니다.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입니다. 영화는 어릴 적 세 친구의 모습으로부터 시작합니다.이들은 밖에서 야구 얘기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팀 로빈스가 연기한 ‘데이브’만이, 자기를 경찰이라 밝힌 어른들에게 비행을 저질렀다며 끌려갔습니다. 경찰이란 말은 거짓이었고, 그들
편집자주_5만 명 선이 무너지면서 옥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세대별 균형이 심각하게 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령화 비율은 30%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고 청년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기업 고래실은 농림축산식품부, 충북도, 옥천군과 함께 2022년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와 달리 올해는 ‘프로젝트형’으로 젊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서울, 김포, 대전 등지에서 온 청년들이 각 지역의 농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면서 지역살이의 가능성을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하라.어른의 앞에서는 나아가고 물러가기를 반드시 공손히 하라.
푸렁골은 옛 이름 그대로이다. 1941년에 청동(靑桐)이라고 한자화 되었지만 지금도 이 지역 사람들은 푸렁골이라고 부른다.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푸른 산 저 너머에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 세상과는 격이 다른 선경같은 느낌을 준다.내가 이곳에 근무할 때는 푸렁골에서 세 아이가 학교에 다녔는데 모두 한 집에 사는 오누이였다. 학교에 오려면 산 고개 두 개를 넘어야 했는데 옷은 어느 도시아이보다도 단정하게 입었는데 신은 언제나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검정 고무신이었다. 시장에 나가도 고무신 장수를 찾기가 쉽지 않고 옥천에서만 해도 알
박영임 사회복지사는 말한다.“웃는데 돈 들어가나요?” 바가지에 물을 담듯 내 영혼에 사랑을 담아,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었지!무엇을 소유한다는 것은 모래를 양손에 쥐는 것과 같아요. 움켜잡으려고 하면 손이 아프고 손을 펴면 모래처럼 쏟아져 버립니다. 그래서 나는 베풀면서 살기로 했어요.꽃집 사장님, 웃음 치료사, 기타강사, 사회복지사, 이 모두가 그녀의 직업이다. 한 가지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녀는 말한다. “남의 행복을 구하면 나는 더 행복해 진답니다.”■ 웃음 꽃방에서올해로 20년째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꽃집이지만
▲ 능히 효도하고 능히 공경하는 것이 스승의 은혜 아님이 없느니라. 능히 알고 능히 행하는 것이 다 스승의 공이니라.
가을아!너,거기 오래 서 있거라.니 이야기,눈물 나게 그리운 사람 있느니라
희끄무레 새벽 뿌- 우우멈추는 기차소리밤새 쪼그린쉼표들이 꿈틀 댄다달려온 지친 몸덜커덩 기차는 사람들을 토해내고 그들은 자석에 빨리듯출구로 향하는 거친 숨소리들밤새 졸던 역사 등눈까풀 내리며그사이로먼동은비집고 있다
찬 서리 바람 세월을 뒤로봄 햇살에 바람을 타고 노란 우산 응달진 내 마음에 희망가를 부르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내 가슴에 가득 찬 미소의 얼굴그대 가슴에도 영원한 즐거움으로 활짝 핀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모진(耗盡) 세월의 흔적에도 오직 해님만 바라보는 그대 넉넉한 손길 끝없는 사랑으로평생을 함께 걸어갈 길입니다시린 마음 사랑으로 보듬어주고변함없이 내 몸에 따뜻하게 흐르는 소중한 인연(人煙)입니다때로는 산행길에 폭우도 있겠지만소나무 늘 푸른 자연의 미학(美學)처럼서로 함께할 행복의 길입니다삶의 허름한 옷에 화장을 안 해도 당
삼양리 출신 정경순 어머니 (1942년~) 인생의 질곡을 겪은 사람들을 타자는 파란만장 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스스로를 그렇게 일컫기도 한다. 정경순 어머니도 “나 파란만장한 여자에요” 라고 하셨지만 입가의 웃음은 그 지난한 골곡을 넘어선 이가 누릴 수 있는 여유였다. 들려주신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인생에서 높은 파고를 만났을 때, 누구나 만나는 것이고 돌파구는 반드시 있으니 두려움에 떨기보다 넘어설 방법을 찾으라고 누차 말씀하셨다. ■ 다섯 살, 동네 한복판에 쓰러진 언니의 발작6.25전쟁 나기 전 삼양초등학교
옥천군 동이면의 신명소인 금강해바라기가 지금 한 창입니다. 늦여름의 계절이라서 약간은 지각생이지만, 요즘 한참 예쁘게 해바라기가 귀여운 얼굴을 쳐들고 있어서, 이 곳을 지나는 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옥천에서 10 여분, 금강유원지에서 5분 거리 이내로, 약 2천 여평의 면적인 이곳 동이면 해바라기 단지는, 동이면 적하리 18-4번지의 위치(구 경부고속국도 금강2교 근처)합니다. 동이면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봄에서부터 여름 내내 땀으로 일구어 낸 모습이, 해바라기의 노란 꽃 잎과 파란 잎새에 깊이 새겨 있음을 직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