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며느리감이나 사윗감 고르는 게 다르다. 지금 오십대 아들 장가 갈 때 아들이나 딸을 둔 친구들이 모여 하는 말이 있다. 담배 안 피우는 사위와 며느리 얻으면 성공한 거라고 했다.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을 뿐 더러 끊기도 어렵고 냄새가 많이 배기 때문에 그렇다.시부모나 처가에 잘하고 이런 건 조건에 주지도 못했다. 담배는 건강이 문제가 되었다. 그 다음엔 카드값 없는 며느리나 사위만 안봐도 성공한거라 했다. 동네에 누구 사위와 며느리가 카드빛을 지고 와서 그것 때문에 이혼 하느냐 안하느냐 난리가 났다는 둥. 카드빚은 생활에
나를 무지하게 괴롭히는 풀을 보면서 갑자기 어느 유명 가수의 잡초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잡초들은 땅의 무법자들이다. 땅을 빌려 쓰면 염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예 없다. 땅을 세놓은 것도 아닌데 자기 마음대로 세력을 넓혀 삽시간에 자기 영역으로 단단히 구축하는가 하면 거기에다 새끼까지 완전 문어발식으로 번져 손쓸 겨를도 없이 자기들의 천국으로 군림한다. 농촌에 살면서 그려지는 허망한 망상은 지워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지금은 도망가고 싶다는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꿈에 부푼 전원생활 눈을 뜨면 아름다운 새들의 수다, 뜰에는 반짝반짝
총각이 장가를 갔습니다. 처가가 생기지요. 처녀가 시집을 갔습니다. 시댁이 생깁니다. 처가는 '가'라고 쓰지만, 시댁은 '댁'이라고 높여 부릅니다. 이런 차별의 호칭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남편은 아내를 집사람 또는 안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아내는 남편을 바깥양반, 우리집 양반이라고 '양반'이란 호칭을 붙여줍니다. 남편의 가족 중 남동생은 총각 때는 도련님, 장가가면 서방님, 여동생은 시누이, 시집을 가도 시누이(또는 아가씨)라고 합니다. 남자는 '님'자를 꼭 붙입니다. 아내의 가족은 남동생과 오빠 모두 그냥 '처남'입니다. 여동생은
충북 옥천을 중심으로 대전과 보은, 영동을 잇는 대전동남방 삼각지대가 또 하나의 유력한 새 행정수도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15일 정부가 구상중인 새 행정수도 건설지역은 대전 이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박정희 대통령이 강조한 한 시간 내지 한시간 반 거리를 지금의 속도 개념으로만 보면 안 된다고 말해 대전 이남 지역임을 강력히 시사했다.보은, 옥천, 영동은 서울을 기점으로 하여 150킬로미터에서 200킬로미터 내외의 거리에 있어 앞으로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라서는 한시간 -1시간 30분 이내의 지점이 된다
■ 응급차량 부탁에 '모르겠다'며칠전 퇴근하여 집에 들어 갔더니 집안이 온통 연탄가스로 꽉 차 있었다. 방문을 열었더니 아내가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었다. 당황한 나는 정신을 잃은 아내를 업고 읍내 병원으로 가려 했으나 천근만큼이나 축 늘어져서 등에 업어도 몸의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고 업고 가다간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했다. 옆집 사람에게 부탁해서 읍내 택시주차장에 전화를 걸어 차를 보내달라고 했으나 저녁밥을 먹으러 가야 한다며 못 가겠다는 것이다. 다급한 나머지 지역 관할 경찰서에다 또 전화를 걸어 급한 사정 이야기를 하고 택시
한 청소년에게 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온다. 청소년은 차가 다가오는지 알지 못한 채 앞을 보며 걷고 있다. 그에게로 차가 쏟아지듯 가까워진다. 그는 여전히 같은 방향으로 길을 걷는다. 차는 그를 보지 못한 듯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차가 그를 칠 것만 같은 순간, 누군가가 그의 가방을 빠르게 잡아 끈다. 차는 그를 비켜 지나가고, 그는 너무 놀라 눈이 커졌다. 뒤를 보니 한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가 아니었으면 사연자분에게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던 거예요. 정말 다행인거죠. 그 언니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멋있지 않나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송출되는 동요로 만나는 세상! 8월 18일(목) 주제는 ‘마음을 위로해요’입니다.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뚝서서 세상에 내 몸을 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미국의 작가이자 시인 척로퍼 시 ‘자연이 들려주는 말’입니다.이번 주 동만세에서 이복자 시인의 ‘강물이 주는 말’ 동시 낭송과 , , , , , 등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할
■ 매주 월요일 15시 본방송 는 게스트 각자만의 특별한 사연이나 추억이 담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온종일 비가 내렸던 지난 한 주입니다. 청취자분들께선 무탈하셨나요? 8월 15일 월요일 광복절의 오후, 어김없이 돌아온 세림, 도균 PD입니다. 어느덧 4회차를 맞은 가 여러분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게스트를 모셔봤는데요. OBN과 옥천저널리즘스쿨의 만담꾼이자 터줏대감, 형일 PD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역시 시작부터 거침없는 입담으로 오디오를 가
한동안 적적했던 노인장애인복지관이 오랜만에 시끌벅적해졌다. 지난달 13일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회장 권호걸)가 노인장애인복지관 별관 2층에서 ‘파란 신호등’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총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군 장애인복지기금 150만 원이 투입됐으며,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한 교통·보행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9년을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교육이 재개되기까지는
“군민 여러분, 이제 안심하세요!” 최근 공중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불법 설치해 영상을 촬영하는 이른바 ‘몰카’ 범죄가 성행하면서 군과 민간단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0일 군은 옥천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정영희) 회원들과 함께 군내에 있는 총 93개의 공중화장실을 일제 점검했다. 곧이어 22일에는 회원들이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상시 점검에 나섰다. 양일에 걸친 점검 결과, 불법 카메라는 단 한 개도 적발되지 않았다.올해로 군이 점검을 시작한 지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불법 카메라가 적발된 적은 없다. 경찰청 통계에 따
“자, 1분에 흉부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 따라해 봅시다.”보건소가 지난달 26, 27, 29일까지 3일에 걸쳐 다목적회관에서 응급의료 법정의무 대상자와 공공시설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책임자 등 18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금강유원지와 같은 다중시설 책임자, 공공기관 직원, 보건교사 등 교육 대상자의 유사시 대처능력 강화와 심정지에 처한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3일간 치러진 총 6회의 교육은 한국교통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김경용·박신혜 교수,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박
옛날 옥천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1989년 옥천신문이 나오기 전 옥천 소식이 궁금하다고요? 옛날 신문을 파헤쳐 그 옛날 옥천 소식들을 속속들이 알려드립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1920년도부터 옥천이란 키워드로 여러 기사가 나오더라구요. 그 중 흥미로운 기사를 찾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00년 전 과거의 옥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같이 읽어보아요. 옥천군 안남면 청정리, 58가구 268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도 새마을사업은 환경조성단계를 넘어 소득증대로 내딛고 있다. 논밭은 이모작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마중물이 되어 마음과 뜻이 있는 분들이 주저하지 않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늑대와 여우 컴퓨터 박진수 대표)삼양초,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하고 1997년 컴퓨터 매장을 연 박진수 대표는 지난 10일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에 마스크 2천장을 기부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어서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생산한 마스크를 구입했어요. 어려우신
요란한 기계음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돈다. 소형차부터 중형차, 대형차, 특장차까지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 사람과 비교하면 일종의 병원 수술실과 같은 이곳. 지난 8월9일 오전10시 옥천읍 대천리에 있는 금성자동차공업사(대표 이다겸)는 한 주의 시작을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금성자동차공업사는 1980년대 옥천에서 최초로 생긴 공업사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 생길 당시 옥천·보은·영동 등 자동차 고장과 관련된 모든 불편사항은 이곳을 거쳐 해결했다고 한다. 그 정
몇 년째 이어진 ‘먹노린재’와의 전쟁에 드론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월 12일, 청산농협이 청산·청성지역 벼 재배 80농가를 대상으로 74헥타르 규모의 면적에 드론방제를 실시했다. 7-8월 기승을 부리는 해충 ‘먹노린재’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고령화된 농촌 지역 일손 문제의 해결책으로 꼽히던 드론방제가 청산·청성지역 벼 재배 농가에 새로운 활로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드론방제는 드론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업 ‘스카이로드(청주 소재)’에 위탁해 총 2회 진행. 지난 7월12일 1차 방제 이후 8월 초 벼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용목리에 때 아닌 한가위가 찾아왔다.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은 송편을 만들며 옛 추억을 빚어나갔다. "잘 만들었지? 내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 도와서 많이 만들었거든" "나는 시어머니가 송편 모양이 왜 이리 못생겼냐고 혼나기도 했어" 경로당은 옛이야기 지줄대는 사랑방이나 다름없었다. 솔잎을 찜통 밑에 소복이 깔고 쪄낸 송편을 나눠먹으며 용목리 사람들은 또 다른 추억을 쌓아간다.7월 20일 오후 1시, 용목경로당(군북면 용목리 소재)에 모인 어르신 12명은 송편 반죽 앞에 둘러앉아 가지각색 다양한 모양의
청산면 자율방범대(대장 김상태)가 청산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15년째 안심 귀갓길 지원 봉사활동을 이어나가 화제다. 방범대 차량을 이용하여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야간자율학습 후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의 하교를 책임져주고 있는 것.22살 때부터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한 김상태(49, 청산면 하서리) 대장은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하려 해도 집에 갈 차편이 없어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귀갓길 지원을 신청한 학생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총 5명이다. 이들은 덕지리, 판수리, 교평리에 살
군 문화관광과 소속 전 공무원노조 수석부지부장 이승우 씨(48, 옥천읍)가 고향 군북면에 한 턱 쐈다. 7월25일, 이승우 씨는 군북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기탁식을 갖고, 군북면에 120만원 상당의 선풍기 12대를 전달했다. 군북면 자모리가 고향인 이승우 씨의 남다른 애향심이 이번 전달로 이어졌다. 기탁된 선풍기 12대는 군북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2가구에 1대씩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가구원 수가 많은 저소득층 위주로 선발했다. 이승우 씨의 통 큰 한 턱이 군북면 저소득층 가구들의 여름 나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이승우
농협옥천군지부(지부장 엄정식)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따뜻한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7월 20일 농협옥천군지부는 군내 사회복지시설인 영생원과 청산원에 20kg 쌀 32포대를 전달했다. 전달된 쌀은 시설 내 장애인, 환자 등 어려운 이웃의 식사에 활용된다. 앞서 농협옥천군지부는 매연말마다 지적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300여 명이 입소해 있는 영생원과 청산원에 쌀을 후원해 왔다. 다만 이번 후원은 농협중앙회가 7월 한달간 시행하는 ‘쌀 100톤 나눔 RUN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농협중앙회에서 지원한 사회공헌 예산 200만원
푸드빌리지(대표 정재권)가 지역사회에 또 족발을 기탁하며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선진기업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지난달 29일 푸드빌리지 정재권 대표는 군청에서 기탁식을 갖고 250만원 상당의 진공포장 족발 160개를 지역사회에 기탁했다. 해당 족발은 옥천군행복나눔푸드뱅크마켓으로 전달돼 이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가정에 나눠질 예정이다. 푸드빌리지의 지역사회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엔 1천50만원 상당의 족발 700개를 우리 고장 저소득층에 통 크게 전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행복나눔푸드뱅크마켓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