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_5만 명 선이 무너지면서 옥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세대별 균형이 심각하게 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령화 비율은 30%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고 청년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기업 고래실은 농림축산식품부, 충북도, 옥천군과 함께 2022년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농촌에서 살아보기와 달리 올해는 ‘프로젝트형’으로 젊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서울, 김포, 대전 등지에서 온 청년들이 각 지역의 농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면서 지역살이의 가능성을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하라.어른의 앞에서는 나아가고 물러가기를 반드시 공손히 하라.
푸렁골은 옛 이름 그대로이다. 1941년에 청동(靑桐)이라고 한자화 되었지만 지금도 이 지역 사람들은 푸렁골이라고 부른다.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푸른 산 저 너머에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 세상과는 격이 다른 선경같은 느낌을 준다.내가 이곳에 근무할 때는 푸렁골에서 세 아이가 학교에 다녔는데 모두 한 집에 사는 오누이였다. 학교에 오려면 산 고개 두 개를 넘어야 했는데 옷은 어느 도시아이보다도 단정하게 입었는데 신은 언제나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검정 고무신이었다. 시장에 나가도 고무신 장수를 찾기가 쉽지 않고 옥천에서만 해도 알
박영임 사회복지사는 말한다.“웃는데 돈 들어가나요?” 바가지에 물을 담듯 내 영혼에 사랑을 담아,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었지!무엇을 소유한다는 것은 모래를 양손에 쥐는 것과 같아요. 움켜잡으려고 하면 손이 아프고 손을 펴면 모래처럼 쏟아져 버립니다. 그래서 나는 베풀면서 살기로 했어요.꽃집 사장님, 웃음 치료사, 기타강사, 사회복지사, 이 모두가 그녀의 직업이다. 한 가지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녀는 말한다. “남의 행복을 구하면 나는 더 행복해 진답니다.”■ 웃음 꽃방에서올해로 20년째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꽃집이지만
▲ 능히 효도하고 능히 공경하는 것이 스승의 은혜 아님이 없느니라. 능히 알고 능히 행하는 것이 다 스승의 공이니라.
가을아!너,거기 오래 서 있거라.니 이야기,눈물 나게 그리운 사람 있느니라
희끄무레 새벽 뿌- 우우멈추는 기차소리밤새 쪼그린쉼표들이 꿈틀 댄다달려온 지친 몸덜커덩 기차는 사람들을 토해내고 그들은 자석에 빨리듯출구로 향하는 거친 숨소리들밤새 졸던 역사 등눈까풀 내리며그사이로먼동은비집고 있다
찬 서리 바람 세월을 뒤로봄 햇살에 바람을 타고 노란 우산 응달진 내 마음에 희망가를 부르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내 가슴에 가득 찬 미소의 얼굴그대 가슴에도 영원한 즐거움으로 활짝 핀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모진(耗盡) 세월의 흔적에도 오직 해님만 바라보는 그대 넉넉한 손길 끝없는 사랑으로평생을 함께 걸어갈 길입니다시린 마음 사랑으로 보듬어주고변함없이 내 몸에 따뜻하게 흐르는 소중한 인연(人煙)입니다때로는 산행길에 폭우도 있겠지만소나무 늘 푸른 자연의 미학(美學)처럼서로 함께할 행복의 길입니다삶의 허름한 옷에 화장을 안 해도 당
삼양리 출신 정경순 어머니 (1942년~) 인생의 질곡을 겪은 사람들을 타자는 파란만장 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스스로를 그렇게 일컫기도 한다. 정경순 어머니도 “나 파란만장한 여자에요” 라고 하셨지만 입가의 웃음은 그 지난한 골곡을 넘어선 이가 누릴 수 있는 여유였다. 들려주신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인생에서 높은 파고를 만났을 때, 누구나 만나는 것이고 돌파구는 반드시 있으니 두려움에 떨기보다 넘어설 방법을 찾으라고 누차 말씀하셨다. ■ 다섯 살, 동네 한복판에 쓰러진 언니의 발작6.25전쟁 나기 전 삼양초등학교
옥천군 동이면의 신명소인 금강해바라기가 지금 한 창입니다. 늦여름의 계절이라서 약간은 지각생이지만, 요즘 한참 예쁘게 해바라기가 귀여운 얼굴을 쳐들고 있어서, 이 곳을 지나는 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옥천에서 10 여분, 금강유원지에서 5분 거리 이내로, 약 2천 여평의 면적인 이곳 동이면 해바라기 단지는, 동이면 적하리 18-4번지의 위치(구 경부고속국도 금강2교 근처)합니다. 동이면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봄에서부터 여름 내내 땀으로 일구어 낸 모습이, 해바라기의 노란 꽃 잎과 파란 잎새에 깊이 새겨 있음을 직감합니다
〈옥.세.연〉은 옥천 세밀화 연구회의 줄임말로 옥천에서 세밀화를 연구하고 그리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2019년 박신영 선생님께 수채 세밀화를 처음 배웠고 2020년 세밀화 동아리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10시부터12시까지 둠벙에서 모임을 합니다. 그림그리기를 즐기시는 분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지난 두 해 동안 살았던 금구천길에 있는 서일주택에는 계절마다 갖가지 꽃들이 피는 멋진 꽃밭이 있습니다.1층에 사시는 두 어르신께서 매일같이 꽃밭을 돌보십니다. 여느 식물원 못지않게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봄에는 동백꽃, 달
▲ 처음 문자를 익히거든 글자의 획을 바르게 써라. 서책이 낭자하거든 매양 반드시 정돈하라.
“안녕하세요? 철행이 왔어요. ”하면서 시골 고향에 가면 오십여 가구 사는 동네를 첫 집부터 끝집까지 다 들른다. 인사 잘하는 우리 큰 아들이었다. 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우리 큰 아들은 8개월부터 걷기 시작하는 발발리였다. 동생을 보고는 너무 산만해서 할머니가 데리고 갔는데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녀 할머니가 따라다니다 못해 한 달도 못 있어 쫓겨온 놈이다. 말하면서부터는 엄마 아빠 이름을 묻지 않아도 말하니 동네 애들과 청년들이 재미가 있어 자꾸 물어보았다. 동네 이장 이름은 몰라도 온 동네 사람들이 내 이름은 다 알고
애교 넘치는 어느 가수의 노래마냥 나도 대전 찍고, 영동 찍고, 옥천 찍고, 제천 찍고, 옥천을 마지막으로 찍었다는 어머니. 철도원이던 남편 따라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짐 보따리 몇 번씩 싸보셨다. 그렇게 여든 살을 넘고 인생의 우여곡절과 모진 풍랑을 다 넘었다고... 지난 시간을 회억해보면서 ‘고단했지만 그래도 살만했어’ 라고 방점을 찍어주셨다.■ 증약 사는 나는 내 고향 비래리가 코앞이다. 80년 넘게 멀리도 왔다 싶지만 나는 내 고향 비래동 코앞에 살고 있다. 나는 1940년 비래리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비래동이지만 그 옛날에는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공부를 부지런히 힘쓰면 부모께서 기뻐하시느니라.
떠들썩했던 울창한 나뭇잎들이 조금은 조용해진 느낌이다. 이제 곧 무지개 같이 찬란한 모습으로 변해갈 낙엽들, 바람 불어 아무렇게나 둥글고 있는 낙엽들 바람 불어 아무렇게나 둥글고 있는 낙엽들과 동무삼아 놀아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재미있는 가을 여행으로 추억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겠다.“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란 이채의 시처럼 살아야겠다. 벌써부터 가을 소녀가 문을 열고 급하게 들어 왔다. 덜커덩 세월 지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높고 맑은 가을하늘이 나를 보고 웃으니 문득 싱그러운 봄날에 엄마하고 이원 묘목 축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