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청년 세 명이 뭉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년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면서다. 지원사업비는 옥천행복교육네트워크가 진행하는 '착한 마을카페' 사업에 쓰이게 돼 지역 청소년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을 카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해당 공모전은 청년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생활인문을 확산하기 위해 청년들의 인문 탐구와 실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가팀으로 선정되면 다양한 인문실험활동을 펼칠 수 있다. 지원 사업비는 팀당 200만원으로 7월부터 4개월간 활동한다.옥천에서는 박
[읍면소식-이원면] 우연한 계기였다. 모든 것은 남편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다.곽미진(40, 대전시 중구)씨는 낮 동안 독박 육아와 가사노동에 시달렸고, 밤이 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했다. 해가 뜨고 지는지 모른 채 살아가던 시간이었다. 일 욕심도 많아 과로는 그의 일상이었다.몸이 버티질 못했다. 당뇨와 고혈압이 생겨 혈압 수치는 200mmHg을 넘었다. 언젠간 몸이 단단히 고장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남편 임승훈(39)씨는 아내에게 노래교실을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말 한 마디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삶을 변
지난달 23일 청성면 아자학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옥천 내 민간 차원에서 만든 세 번째 소녀상으로, 아자학교 고갑준 대표가 직접 제작비를 모아 준비했다. 제막식에는 주민 50여명과 임만재 군의원, 박형용 도의원이 참석해 소녀상의 의미를 기렸다.오후 3시, 주민들의 박수 속에 소녀상을 덮고 있던 태극기가 걷혔다. 소녀상 옆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 나무 팻말에 새겨져 있었다.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여 이와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고, 세
옥천살림협동조합이 지난달 23일 옥천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 체험(감자 캐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옥천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긴 후 처음 진행된 체험 행사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 수확 작업을 함께하며 로컬푸드의 의미를 되새겼다.소비자 체험 행사는 군북면 자모리에서 오전9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됐다. 38명이 참여했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가 대부분이었다. 참가자들은 로컬푸드 생산자 김영우씨의 농가에서 감자를 수확한 후 마을 부녀회가 미리 준비해둔 찐감자, 파전 등을 먹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당초 행사는 딸기 수확 체험까지 진행하려
[읍면소식-동이면] 군이 동이면 유채꽃단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유채꽃단지 명품 관광지 조성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회의 군이 동이면 유채꽃단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유채꽃단지 명품 관광지 조성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부족했던 간의 편의시설(화장실, 수도시설 등)과 진출입로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됐다.26일 오전9시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김재종 군수와 실과장, 서정기 동이면장 등이 참석했다.보고회에서는 SNS로 갑작스레 유명세를 타게 되며 10만 명의 인파가 찾았던 유채꽃단지에
22일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옥천청년귀촌캠프를 2박3일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타 지역 청년 9명이 참가해 옥천을 탐방하고 선배 귀촌인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옥천군 2020년 인구늘리기 우수시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는 4월 초, 옥천군 2020년 인구늘리기 우수시책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기존 군이 주도하던 인구늘리기 사업을 민간이 기획하고 시행한다는 점이다.옥천순환경제공동체의 옥천청년귀촌캠프 '꽃피는 청춘 in 옥천'에는 타 지역 청년 9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22일
[읍면소식-이원면] 이원면 장찬저수지 옆 작은 잔디밭에는 빨간색 대형 버스 한 대가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일동안 비와 바람을 맞던 빨간 버스는 주말이 돼서야 문이 열린다. 사이드 어닝(그늘막)이 펴지고 그 아래 접이식 캠핑식탁과 의자가 자리한다. 장찬리 캠핑족 이정기(62)씨가 장찬리에 도착하자마자 항상 하는 일이다.이정기씨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향은 전북 익산시. 그곳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으로 이사갔다. 8년 전에는 군북면 증약리로 옮겨 살고 있다. 익산이 고향이고 군북면에 집이 있는 이정기씨는 또 왜 장찬리에서 터
지난 2일 이종획(67, 군북면 증약리)씨가 수확한 옻순의 모습. 이종획씨는 20년째 옻순 농사를 짓고 있다. 1만평 임야에 옻나무를 심었지만 지금은 많이 죽었다. 옻 농사 수익이 변변치 않아 올해는 수확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제초 작업 정도만 할 뿐, 관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동절기에 비료를 잘 줘야 하지만 옻 농사가 매력이 없는 탓에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한다. 이종획씨 말에 따르면, 옻 농사를 짓던 초기에는 수익이 괜찮았지만 그때뿐이었다. 옻 가격은 20여년간 거의 오르지 않고 있
[읍면소식-이원면] 이원면 건진리에 약 2천500평 규모의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해당 부지는 이원면 전천후·노면 게이트볼장이 위치한 곳으로 군은 6월부터 추가로 잔디광장과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녹지공간 조성으로 주민 편의가 증대될 것으모 보인다.이원면 건진리 739-40번지 일원은 1993년도부터 이원도시계획 상 근린공원으로 설정돼 있었다. 그러다 2009년 군은 약 814m² 규모의 전천후 게이트볼장과 노면 게이트볼장을 조성한 바 있다.군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공원(약 1천200평)을 조
[읍면소식-동이면] 동이면 힐링센터 준공을 앞두고 동이면 주민들이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은 향후 힐링센터가 동이면 주민들의 사랑방은 물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공간이 되길 기원했다.4일 오전 10시, 동이면 힐링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에는 동이면 한 주민이 기증한 참석자들이 꽝꽝나무 묘목을 식재하면서 시작됐다.김재종 군수는 이날 행사장에서 "현재까지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중 가장 의미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이면 이장들과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옥천군의회 이용수 의원 또한 "힐링센터 내부를 살펴봤
이원면 장찬리 주민들이 장찬저수지 둘레에 심어진 벚나무를 살리기 위해 비료 뿌리기 행사를 가졌다. 그간 주민지원사업비로 구매한 비료는 개별적으로 사용해 왔지만, 주민들은 장찬저수지 경관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비료를 기부했다.장찬리 주민들이 직접 비료를 뿌린 이유는 장찬저수지 벚나무 일부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2017년 군은 장찬저수지 둘레에 천여그루의 벚나무를 심은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벚나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주민들은 벚나무가 제대로 자라게 되면 마을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매년 주민지원사
골목길 어귀에서 형광색 조끼를 입고 붓을 쥔 채 벽화를 그리고 있는 이를 만났습니다. 곽영건(78, 경기도 여주시)씨는 후배와 함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벽화 그리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옥천과는 인연이 많습니다. 대전에서 군 생활을 해 옥천에 익숙하고, 6년 전에는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생가 인근에서도 벽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순수 미술을 전공으로 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업 미술을 하고 있는 그. 교과서나 상업 책 등 여러 출판물에 그림을 그려왔다고 합니다. 극장 간판을 그리는 화가로도 활동했습니다.환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11일 깻잎농가 일손돕기 봉사에 나섰다. 이주여성협의회는 코로나19로 농가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깻잎농가를 운영하는 회원의 비닐하우스에 방문해 깻잎 수확작업을 함께 했다. 이번 활동은 이주여성협의회가 지난 1월7일 발족한 이래 첫 활동이기에 의미를 더했다.11일 군서면 동평리, 400평 남짓한 비닐하우스에서는 깻잎 수확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주여성협의회 소속 정유나씨(30)는 3년째 깻잎 농사를 짓고 있다. 수확철이 되면 본래 지인을 통해 베트남에서 인력을 구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일손을
[읍면소식-동이면] 동이면 세산리 일부 구간에 지방상수도 급수관로 확장공사가 진행돼 6가구 주민들이 지방상수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20일부터 5월18일까지 동이면 세산리 876-4번지 일원에 지방상수도 급수관로 확장공사를 진행한다. 해당 마을에는 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이용해왔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주관로에서 255m 길이의 급배수관로를 설치할 계획이다.상하수도사업소는 지방상수도 급수관로 확장
[읍면소식-이원] 이원농협(조합장 이중호)이 포도 냉해 피해와 작황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조사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우스 포도 농가가 많은 이원면 특성상 현재까지 냉해 피해는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원농협은 매년 농가들을 방문해 냉해피해나 작황 조사, 농정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포도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4월 둘째 주에는 복숭아 농가들을 방문한 바 있다.이번 조사는 다음 주까지 진행된다. 이원농협은 현재까지 지탄리 인근 포도농가 7~8곳을 방문했고, 다음 주
[읍면소식-이원면] 100년, 시간으로 따지면 87만6천 시간이라는 긴 세월이다. 지난 1일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옥천에 있는 12개 초등학교(분교 포함) 중 개교 100주년이 넘은 곳은 청산초와 죽향초가 유일했다. 그러나 4월1일 이후로 옥천 내 100주년을 맞이한 초등학교의 명단에 한 곳이 추가됐다. 1920년 4월1일 개교한 이원초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이원초는 현재까지 9천47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8회 졸업생 강종수씨(86)가 학교를 다녔던 1940년대에만 해도 학생 수는 1천200여명에 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읍면소식-동이면] 동이면 적하리 용죽마을. 박복열(79)씨는 보행기를 끌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웃집에 들러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 먹고 나오던 참이다. 작은 벚나무 옆, 연녹색 지붕의 집에 도착한 박복열씨는 오자마자 장독대를 확인한다. 장독 뚜껑을 열자 면포 위에 고추씨가 깔려 있다. 세균과 벌레를 쫓기 위함이다. 면포 아래에는 한 달 전, 그가 담근 된장이 부글부글 소리를 내며 발효되고 있는 중이다.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세 아들을 홀로 키웠다. 막내아들은 대학을 나온 후 듬직한 군인이 됐고,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옥천읍과 청
옥천경찰서(서장 고성한)가 지난 1일 농협은행 옥천군지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청원경찰 김진복(59)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청원경찰 김진복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를 받고, 현금 5천만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려는 70대 노인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청원경찰 김진복씨는 농협은행 옥천군지부에 92년도 입사해 27년가량 근무해온 베테랑 청원경찰이다. 김진복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접해왔다. 이번 피해 예방 또한 그의
[읍면소식-동이면] 동이면 적하리 올목 세월교 철거를 둘러싸고 주민과 군의 갈등이 일고 있다. 올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세월교 철거를 앞두자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군은 2014년 주민들과의 합의 당시 세월교 철거를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한 만큼 계획대로 다리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올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군이 82억5천600만원(국비50%, 도비15%, 군비35%)을 들여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121-3번지 일원 마을진입로 1.5km를 개설하는 것으로 2017년 4월
[읍면소식-이원면] 비료포대가 마당에 나란히 줄을 서 있는 가게 안으로 이원면 주민들이 북적인다. 주인장이 오는 손님마다 시원한 음료를 건네고 주민들과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는다. 농약 분무기 작동이 안 되서 헐레벌떡 찾아온 아주머니와 작은 부품을 사러 온 어르신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주민들이 "그렇게 장사하면 남는 거 없어"라며 오히려 걱정을 하신다. 점심시간에 찾아온 주민들과 함께 자장면이나 분식을 시켜 나눠 먹기도 한다. 물건을 팔기보다 정을 나누는 곳, 이원 농약농자재 마트다.이원면에서 농약과 농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