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잠깐 들렸다가 친구 약속이 있어서 만나러 가던 참이었어요.
제가 시력이 안 좋아서 지난주에 라섹했거든요.
그래서 선글라스를 낀 거고요. 한 일주일 정도는 밖에 돌아다닐 때 껴야 한대요.
저희 친구예요. 옥고 나왔는데 이제 졸업하고 곧 있으면 대학교 가요.
저는 한밭대 중국어학과, 친구는 공주대 환경공학과에 진학했어요.
전공은 이미 선택한 거 마음에 안 들어도 별 수 있나요 뭐.
비대면 수업이라 저는 옥천에 남고요. 친구는 공주대 천안캠퍼스인데 기숙사에 살 거예요.
아무래도 가까웠던 친구들이랑 떨어져 지내야 하니까 조금 시원섭섭한 게 있죠.
아직은 실감이 안 나지만 대학교 들어가니까 조금 막막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가서 잘 적응해야죠.
옥천신문은 집으로 오니까 알고 있었어요.
사진이요? 그러면 선글라스는 잠깐 벗고 찍을게요. ㅎㅎ
 

박민병 최진명(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