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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풍경 · 수공예품 · 커피로 오감을 깨우는 ‘그림뜰앤’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0-11-20 11:30:37
조회수
333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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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연(52)

7월에 오픈했어요. 옥천에서 신혼 생활을 하다가, ‘교육을 위해 도시로 나가야지’라는 생각에 대전으로 갔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어요. 옥천이 훨씬 살기 좋은 곳인데. 그래서 17년에 다시 옥천에 자리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늦둥이 아들은 옥천에서 교육하고 싶었어요. 구읍 너무 이쁘잖아요?
결혼하고 육아를 하다 뒤돌아보니, 시간이 쏜살 같이 흘렀네요 . 반평생을 전업주부로만 살아왔더니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자연스레 정체성이 흐려졌어요. 대학 때 디자인하던 게 생각나 작품을 만들어도 보는 이가 저 혼자니까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프리마켓에 참여한 게 전환점이 되었어요. 집에서 수놓던 프랑스 자수를 선보였는데 인기가 좋았거든요. 저의 창작물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호평받는 게 설렘으로 다가와 저만의 공간을 꿈꾸게 됐어요.
공간을 채우는 것이 제가 좋아하는 거였으면 싶었죠. 평소에 카페 다니는 걸 너무 좋아했거든요. 딸이 인스타그램 보고 이쁘다, 커피가 맛있다고 하면 어디든 찾아다녔어요. 불현듯 제가 카페를 운영하고, 제가 만든 수공예품들을 전시하면 좋겠다 싶었고, 바로 실천했습니다.
그렇다고 서투르게 준비하고 싶진 않았어요. 커피도 일일이 찾아다녀 마셔보며 배우고, 원두도 제 입에 맞는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료 중 라떼 종류들은 다 자신 있습니다. 손님들이 특히 바닐라 라떼를 많이 찾으세요. 저는 단 걸 싫어해서 잘 안 먹다가 최근에 챙겨 먹어보니 맛있더라고요? 저흰 풍경도 맛집이에요. 커피 한 잔 시켜서 우두커니 앉아 창밖을 바라보다 가시면서 참 좋았다고 하세요. 오셔서 맛있는 라떼도 드시고, 제가 만든 수공예품이랑 풍경으로 힐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두범 인턴기자

옥천읍 성왕로 1313-1, 010-6308-4182 
오전10시30분~오후5시
일요일 유동적 휴무 (인스타그램 공지)

작성일:2020-11-20 11: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