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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27년 내공 담긴 아구찜, 한 번 맛보실래요?’ 민석이네집

닉네임
옥천신문
등록일
2020-09-17 17:42:48
조회수
294
첨부파일
 KakaoTalk_20200916_083613251.jpg (552300 Byte)  /   KakaoTalk_20200916_083613251_01.jpg (448218 Byte)

김순례(60)

저희 식당이 이제 27년 됐어요. 오래됐죠? 옥천에 오래 계신 분들은 다 알 거예요. 이름을 왜 민석이네로 지었냐면요. 지금은 권리금이 없지만 옛날엔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어요. 그때는 간판도 다 사고팔고 했죠. 이 자리 들어오기 전에 이름이 원래 민석이네였거든요. 그래서 하던 이름을 받아서 하면 장사가 잘될까 싶어서 간판을 그대로 이어 온 거죠. 민석이라는 아기 그 집은 손자였다는데 장성했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식당을 연 게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지금까지 왔네요. IMF도 겪었지, 무슨 전염병 돌았지,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야단이네요. 거리두기 한다고 손님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곧 좋은 일이 있겠죠. 자식들은 시집가고, 하나는 직장 잡고 나가있어서 지금은 남편이랑 둘이서 장사해요. 남편은 농사짓고 촌에 조달해주는 일을 하면서 잠깐 와서 도와주고 그래요. 원래 동이면이 집인데요. 여기 식당을 살림집으로도 써요. 저는 대전이 고향이고, 남편은 동이면 사람인데 결혼하면서 옥천에 눌러앉게 됐죠.
가게는 아침 8시부터 문을 열고요. 닫는 시간은 실은 대중없어요. 손님이 들어와 계시면 가실 때까지 봐 드리고 있거든요. 저희 집은 메뉴가 참 다양해요. 지금은 주로 버섯찌개나 아구탕, 아구찜이 잘 나가는데요. 찌개에는 싸리버섯이나 밤버섯이 들어가고요. 양념은 저희가 농사지은 거로 만들어요. 다른 메뉴로 능이오리백숙, 동태찌개, 닭도리탕이 있고요, 겨울에는 토끼탕도 한답니다. 원래 아구찜을 주로 했었는데 손님 취향에 맞게 메뉴를 만들었죠. 맛 좋은 음식을 정성껏 대접하고 있으니까요. 오다가다 생각나면 민석이네집에 오셔요!

옥천읍 금장로 37, 733-5658
오전8시~오후10시
매월 셋째주 일요일 휴무

작성일:2020-09-17 17: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