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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람들

제목

손으로 직접 세탁하는 슈슈크린

닉네임
옥천닷컴
등록일
2020-01-17 14:43:04
조회수
305
첨부파일
 2.jpg (2454391 Byte)

이 자리에서 운동화 세탁을 한 지도 벌써 17년이 됐어요. 주변에서 제일 오래됐어요. 친구가 하던 가게를 인수받아 신기리에서 2년 동안 하다가 여기로 왔어요. 신발이 영어로 슈(shoe)라서 슈슈크린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저는 운동화를 전부 손으로 직접 빨아요. 신발에 따라 기계에 넣을지 손빨래할지 정하는데 대부분 손빨래하죠.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이 신발이 깨끗하다고 많이 칭찬해요. 약품 처리도  안 해요. 세제 정도만 아주 조금 사용해요. 17년 노하우로 아무리 더러운 신발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어요. 깔창 빼면 바닥에 곰팡이가 많이 피는데 이것도 다 세척해요. 색깔 있는 신발은 물이 빠질 수 있어 까다로운데 여기에서는 그런 걱정 하지 마세요. 손으로 빨아서 더러웠던 신발이 깨끗해질 때 기분이 제일 좋아요.
신발이 엄청 많죠? 갑자기 이렇게 손님들이 많아졌어요. 손으로 직접 빤다는 것이 소문나서 정말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요. 쉴 틈이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가끔 와서 도와줘요. 집에서 빨거나 다른 세탁소에 맡기면 신발이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서 빨면 신발이 부드러워요. 손으로 직접 빨고 신발이 깨끗하니까 한 번 온 손님들은 계속 와요. 단골손님이 많죠. 1년 이상 찾아가지 않는 신발은 버리지 않고 양로원 같은 곳에 기부해요.
신발은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4천원을 받아요. 빨기 어려운 신발이라고 고민하지 말고 오세요. 

주순옥(58, 안남면 연주리) 사장님, 영업시간: 오전 9시 또는 9시30분~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5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작성일:2020-01-17 14:43:04